[사설] 소중한 우리 한글

Google+ LinkedIn Katalk +

한글에 대해 미국의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는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세계에 없다. 세계의 알파벳이다”, 네델란드의 언어학자 F. Vos는 “한글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 미국의 언어학자 레드야드 교수는 “한글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문자의 사치이며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문자”,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레어드 다이아몬드는 “세종이 만든 28자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이자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표기법 체계”라고 격찬했다. 시카고대학의 J.D 맥컬리 교수는 “한글날은 모든 언어학자들이 기념해야 할 경사스런 날”, ‘대지’를 쓴 미국의 여류작가 펄 벅은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이다. 세종은 천부적 재능의 깊이와 다양성에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라고 극찬했다.

1443년(세종 25년) 완성되어 1446년(세종 28년)에 반포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지난 2007년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제43차 총회에서는 183개국 만장일치로 한국어를 국제특허협력조약 국제 공개어로 채택된 바 있다. UNESCO에서는 ‘세종대왕상’을 제정해 해마다 세계의 문맹률을 낮추는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러면 ‘한글’ 즉, 주시경 선생님이 지적한 대로 ‘큰 글’이며 하나 된 유일한 글로서 지금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것은 무엇인가? 특별히 믿음의 공동체에 한글에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세종대왕의 ‘애민(愛民)’에서 ‘목민(牧會)’을 돌아본다. 백성을 사랑함으로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오늘 목회자, 정치인 등 모든 공동체의 지도력이 무엇인지 웅변해 준다. “나라 말씀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일반 백성이 말하고자 하나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 자가 많은지라, 내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28자를 만드나니 사람마다 쉽게 학습하여 사용하는 데 편케 하고자 할 따름이다.” 보통 세종의 한글 창제의 세 가지 정신을 애민, 자주, 민본 정신이라고 한다. 애민과 민본은 유사하며, 자주정신은 중국의 한자와 차별되는 우리 고유의 글을 만들어 낸 것이다. 물론, 한글의 제자원리인 과학성은 두말할 것도 없다. 세계의 문맹 국가에 가장 빠르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글로 한글을 추천하고 있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언어의 노벨상 이름을 ‘세종대왕 상’이라고 부를 정도로 한글은 탁월하다.

이러한 세종의 한글 창제는 그가 백성을 사랑하는 것 그 자체로 끝나지 않았다. 많은 신하의 반대와 최만리의 상소문 등으로 기존 사대주의 세력과도 갈등 가운데 그것을 이겨내야 했다. 군왕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각오까지 해야 했다. 한글의 탁월성과 위대성의 결과물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정치인이 목회자가 또는 모든 공동체의 지도력은 그 공동체의 일원이거나 교회의 성도, 나라의 시민들을 세종처럼 백성을 목숨 바쳐 사랑하는 데서 위대하고 탁월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전하는 한글이 소중하고 위대한 것은 한글 안에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한글’을 만들게 했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로 소통할 수 있는 한글이 나라를 지켜 냈다. 지금 한글을 쓰고 있는 그 사랑은 그 시대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그 사랑을 누리고 있다.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