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이란에서 교회가 당하고 있는 핍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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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을 가장한 조직적인 박해

이란 원리주의자들의 기독교에 대한 핍박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나 기관에 제재를 가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책적으로 기독교를 말살하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조치들을 벌써 오래 전부터 법제화하여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에서 교회에 새로운 건축허가를 발급하지 않는다. 기존의 건물을 수리하는 것은 허락하지만 땅을 사서 교회로 신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테헤란에 미국 선교사들이 지은 가장 오래된 교회 건물이 있는데 정부에서는 골목을 넓힌다는 명분으로 그 교회 담을 4m를 들여쌓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 담의 길이가 거의 100m 가까이 되는데 교회 측에서는 그 넓은 땅을 빼앗길 수 없다고 거부를 하니 교회 담을 보수할 수 없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보수를 하면 당장 정부에서 허물고 길을 넓히겠다는 것이며 언젠가는 무너질 것이라는 기대이다. 국민의 자유를 위해 회교 혁명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이슬람 정권이 통치하는 이란에서는 소유주가 자기 건물의 담을 보수하는 일 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그들이 왕마귀라고 부르는 미국에서만 매주 2개씩의 회교사원이 새롭게 탄생되는 것과 비교한다면 정권이 존립하는 한 단 한 개의 교회도 건축을 허락할 수 없다는 것을 볼 때 어느 쪽이 참된 자유를 주는지는 확실하게 비교가 된다.

이란에서 개종자에게 목사 안수를 허락할 수 없다. 아르메니안이나 앗수리안 기독교인들에게는 목사 안수를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회교 출신의 개종자 기독교인이 목사가 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개종자들 교회는 개종한 목회자가 목회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개종한 사람을 목회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란 정부의 방침이고 보면 개종자들에게 세례를 줄 사람이 없어진다는 말이고 그렇게 되면 이란의 개종자 교회는 자연히 문을 닫고 세례자가 나오지 않으면 기독교가 고사(枯死)될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계산이다. 실제로 지금 이란에 있는 개종자 목사는 겨우 2분이 살아 있는데 모두 연세가 80이 넘었고 강단에 서서 설교를 하실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몇 개 안되는 개종자 교회는 아르메니안 혹은 아시리아 목사를 모시든지 아니면 담임 목사 없이 설교자를 매주 초청하여 예배를 드리고 운영 문제는 당회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형식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기존의 교회 건물들을 이란 정부에서 압류하는 것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지방에 있는 거의 모든 교회 건물은 이미 거의 정부에 의해서 압류된 것들이 많다. 하마단에 있는 수련원은 10만 평방미터 정도 되는 것을 압류하여 정부에서 사용하고 있고 마샤드에 있는 교회에도 교인들을 핍박하여 가정교회로 흩어지자 문을 닫아걸고 자신들이 세운 관리인이 수년간 관리하다가 신문에 입찰 공고하여 그 넓은 땅의 절반을 분양한 상태다. 이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교인들을 핍박하여 교회로 모이지를 못하게 하고 한동안 모이는 사람이 없으면 자신들이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접수를 하는 것이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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