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단상] 사람낚는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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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입니다. 메일 확인을 하 지 않는 바람에 이틀이 지나고서 야 목사님이 이메일을 보내신 것 을 알았습니다. 오늘 아침 학교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일찍 일어나 메일을 확인하다가 목사님께서 보 내주신 메일 보고 답장 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좋은 말씀만 해주셔 서 감사합니다. 교회를 빠지지 않 고 가야 되는데 요즘 빠지고 있습 니다. 이번 다가오는 일요일엔 꼭 가보려고 합니다. 제 몸이 게을러 서 이런 저런 핑계로 가지 못하는 교회를 이번엔 꼭 가보려고 합니 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목사 님께서 이메일로 보내주신 이 말 씀이 사람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 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안녕히 계세 요.”

제자와 이렇게 이메일로 비대면 대화를 한다는 것이 무척 즐겁다. 반갑고 기쁘다. 내가 보내준 성경 말씀을 두 번이나 반복해서 기록 한 것은 목사의 부탁대로 그 말씀 을 반복해서 계속 읽었다는 뜻이 고 앞으로 외우겠다는 것을 암시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더구나 학 생의 답 글 중에 이번 주일에는 교 회에 반드시 가겠다는 다짐은 나 의 가슴을 크게 울렸다. 그의 일 상 생활의 변화의 모습도 변화를 바라고 교육하는 교육자로서는 기 쁜 일이지만 특별히 교회에 꼭 나 가기로 결심하였다는 말은 교회생 활에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김 군 에게 참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다 고 생각하니 학생들의 신앙생활 을 담당한 교목으로서는 더욱 기 쁜 일이고 감동이 아닐 수가 없다.

나는 시골에서 어렸을 때 여름 장마가 가고 날이 개인 후 불어난 개울에서 동네 친구들과 낚시를 해 본 일이 있다. 별로 큰 고기를 낚아본 경험이 없지만 낚시에 걸 려 낚싯대(경지)를 잡은 손에 전해 오는 짜릿한 기분을 느껴본 일이 있다. 아마 대어를 낚은 기분이 이 런 것이리라. 아니 대어라니 사람 을 낚았으니 사람 낚는 어부의 기 분이 바로 이런 것이려니 생각된 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고 사성어가 있다. 교육은 변화이고 교육은 반복이다.

언필칭 기독교학교를 복음의 황금어장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황금어장의 어부가 교목이다. 복 음의 황금어장의 어부인 교목으 로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교회에 출석하기로 마음 먹은 김성우의 결심과 결단이 변치 않기를 바라 면서 몇 마디 격려의 글을 또 다시 쓰고 잠언 1장 7절(“여호와를 경 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 하느니라”)를 써서 전송을 했다.

“하나님의 축복이 사랑하는 성 우와 가정에 그리고 성우의 앞날 과 비전에 항상 함께 계시기를 기 도드립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우 리 학생들을 눈동자같이 돌보시 는 하나님 사랑하는 우리 성우의 결단이 변치 않고 평생 동안 실천 에 이르도록 그를 주님의 품으로 인도하옵소서!!!”

/김종희 목사
• 경신 중ㆍ고 전 교목실장
• 전 서울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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