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346장, 주 예수 우리 구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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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전쟁에 앞서신 그리스도, 따르는 스데반, 12제자, 우리 행렬

찬송 시 ‘주 예수 우리 구하려’(The Son of God goes forth to war)는 히버(Reginald Heber, 1783-1826) 목사가 지었다. 그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7세에 라틴어 고전을 영역하고 17세에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했다. 잉글랜드 서부 호드넷(Hodnet) 마을 교회 목사를 거쳐 인도 캘커타 주교를 지냈다. ‘거룩, 거룩, 거룩’(8장), ‘실로암 샘물가에 핀’(225장), ‘저 북방 얼음 산과’(507장) 등 57편의 찬송 시를 지었다. 

찬송 시는 캘커타의 주교로 있을 때 교회력에 맞추어 지은 그의 찬송시집(Hymns) 중 ‘성 스데반의 날’(12월 26일) 용으로, 크리스천의 삶을 예수 그리스도를 죽기까지 따르는 전쟁으로 묘사한다. 원래 4절로 우리 찬송엔 4절이 생략되었다. 1절은 크리스천의 전쟁에서 앞서신 그리스도와 그분을 따르는 행렬, 2절은 따르는 행렬 중 가장 앞에 선 ‘첫 번째 순교자 스데반’, 3절은 그 뒤를 따르는 행렬 가운데 따르는 열두 제자, 4절은 군인, 남자, 부인, 소년, 하인 등 수많은 이들의 행렬이다.

우리 찬송 번역 중 2절 “저 순교자가 죽을 때”의 순교자(The martyr first)는 스데반이요, 3절 “저 택함 받은 사도들”은 열두 제자(twelve valiant saints)이므로 그 행렬을 상상해보면 감격스럽다. 

히버의 찬송시집은 사후인 1827년에 출판되었다.

곡명 ALL SAINTS NEW는 미국 보스턴 태생인 커틀러(Henry Stephen Cutler, 1824-1902)가 히버의 시에 작곡했다. 보스턴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오르간과 음악을 공부했다. 그는 영국에서 옥스퍼드 운동의 영향을 받아 귀국 후 그레이스 교회 등 보스턴과 뉴욕 여러 교회에서 음악 디렉터가 되어 소년들과 성인 남자들로 구성된 성가대로, 성단의 성가대석에서 전례 성의(聖衣)를 입고, 시편 영창을 노래하는 등 영국교회 스타일을 예배에 도입했다. 

이 곡조는 1872년 발간된 찬송가(The Hymnal with Tunes Old and New)에 처음 출판되었다.

히버의 찬송 시는 키플링(Rudyard Kipling)의 소설 ‘왕이 되려던 사나이’(The Man Who Will Be King)와 숀 코너리 주연의 휴스턴(John Huston)이 감독한 같은 제목의 영화에도 나타난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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