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창] 美·中·日·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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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정치군사전문가 조지 프리드먼이 쓴 ‘100년 후’란 책에 이어 ‘10년 후’란 제목의 후속작을 출간해 미국·일본·한국에서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프리드먼의 책은 한국 경제계가 의존하는 중국 대망론에 일정한 경고를 던진다. 중국은 수출 의존과 빈곤의 모습을 견디지 못하고 10년 내에 위기를 겪으며 반대로 일본이 아시아 최대 파워로 재부상한다는 것이다. 제국을 이룬 미국은 다른 나라들 사이에서 힘의 균형을 잡음으로써 자신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군대를 보내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제국의 생존은 끝없는 이이제이(以夷制夷)에 달렸다. 그는 파격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미제국은 일본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붕괴하는 중국을 돕고 통일한국을 파트너로 삼아 일본을 견제한다는 것이다. 그는 통일한국을 가시(thorn)라고 표현했다. 일본을 죽일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한 위협이 되는 존재라는 얘기다. 

미국은 세계 GDP에 25%를 차지한다. 중국, 일본, 독일을 합친 규모다. 한국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가 자국 GDP의 5~1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세계 해외투자의 22.5%를 차지한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채무국이지만 그 사실 자체로 미국은 세계 시장에서 또 다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누구도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중국은 부상(rise)이 아닌 붕괴(collapse)를 생각해야 한다. 중국은 잘해왔지만 동시에 많은 문제를 안게 됐다. 핵심은 가난이다. 6억 명이 가구당 하루 3달러 미만의 벌이로 산다. 4억4천만 명은 6달러 미만으로 산다. 13억 명 중 10억 명 이상이 아프리카처럼 가난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내부 경제가 없는 나라다. 유럽과 미국이 제품을 사주지 않으면 존립하지 못한다. 그래서 중국은 외부 세계의 인질이나 마찬가지다. 중국의 해법은 국민들을 억압하는 것뿐이다. 필자가 일본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경제의 볼륨에서 중국과 동등하다. 국방력이 강하고 빈곤층이 적다. 일본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해결할 능력이 있다. 단일국가다. 대지진때 나타났듯 일본은 놀라운 단결력과 유대감을 갖고 있다. 한국도 그렇게 못한다. 일본엔 압도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있다. 중국처럼 빈곤 속에서 살고 있는 10억 인구가 없다는 것이다. 사회불안 없이 긴축을 견딜 수 있는 나라는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힘을 회복하면 필연적으로 해군력을 증강시킬 것이다. 공격적인 일본에 대처할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한국은 10~20년 내 통일이 되어 일본의 가시가 된다. 

앞으로 한국은 중국, 일본, 러시아에 둘러싸인 폭탄 같은 존재다. 쇠퇴하는 중국이 5년 후에도 북한을 지지할 수 있을까. 한국인들이 원하는 일인지 모르겠으나 통일은 10~20년 안에 될 것이다. 북한의 땅과 자원, 값싼 노동력에 남한의 기술·자본·리더십이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한다. 통일이 되면 한국은 강대국이 될 것이고, 한국은 가장 강력한 우방국이 될 것이다. 3월 9일은 대통령선거일이다. 우리는 품성과 품격과 식견을 고루 갖춘 지도자가 대통령이기를 강력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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