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정치의 선진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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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남북이 분단된 가운데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 불모국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위대한 민족이라고 자타가 공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를 들여다보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경제는 1류이나 정치는 3류”라고 모 그룹의 총수가 한 말이 기억난다. 글로벌 시대에 기업을 경영하고 경쟁력 있는 국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 위해선, 정부와 위정자들이 제도적인 지원과 도움을 줘야 하건만 발목을 잡고 있으니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국내가 아니라 조건이 좋은 외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꽃 피는 봄, 3월이 되면 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다. 꽃이 피기는 고사하고 국민들의 가슴속엔 실망이 가득하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정당별 후보가 국가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비전을 제시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흠집 내기와 네거티브 공작에 혈안이 되어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개탄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역대 대선에서 후보자의 흠결이 이렇게 많은 후보는 없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비리와 범죄행위가 터져 나온다. 과거 대통령 후보의 사례를 살펴보면 당선이 거의 확실시된 상황에서 아들의 군 입대가 문제가 불거지면서 아쉽게도 낙선한 후보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후보는 정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의 후보가 맞는지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한다. 물론 언론이나 각종 매체를 통하여 보도되는 후보의 문제가 당사자 뿐만 아니라 처와 처가까지 문제를 삼고 있으며, 실제 증명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하지만 보도되는 증거와 미루어 짐작하건대 심각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의 지도자를 세움에 있어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냉소적인 반응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지도자의 덕목 중에서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도덕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범칙금 또는 과태료가 부과되는 법규 위반이나 경범죄의 경우에도 부끄럽게 생각하건만, 정치인들은 전과자이면서 중범죄를 짓고도 언론과 국민 앞에 고개를 쳐들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하여 부끄럽게 여기기는 커녕 오히려 당당한 자세에 시대가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는지 한탄스럽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 또는 정당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선택적 지지와 정의와 불의가 구분되지 않으며 피해자와 피의자, 흑과 백 그리고 수컷과 암컷, 양과 음이 혼돈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결코 이분법적인 논리를 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를 지탱해 주는 국민들의 정체성과 역사관 그리고 가치관이 바로 정립되어야만 건전한 사회, 건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정치가 저급한 구태를 벗지 못한다면 국민들을 사분오열 흩어지게 되고 국토가 분단되어 있는 상황에서 속된 표현으로 나라가 “콩가루 집안”이 되어 국가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며, 그 피해는 국민들과 우리들의 후손에게 고스란히 남게 될 것이다. 다가오는 3월 9일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맡길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다. 내가 행사하는 한 표에 대한민국의 존망이 달려 있음을 자각하고 소중한 한 표가 행사되길 소망하면서, 새롭게 탄생할 정부는 정치의 선진화가 이루어지는 전환점이 되길 기도한다.

이상호 장로 (대구내당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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