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주님, 제가 탕자입니다 (눅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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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살다가

사노라고 자랑이었지만

돌아보니 지금껏 살아 온

내 자신은 나만을 위해 살아 온

탕자였습니다.

내 맘대로 살았습니다.

주님, 제가 탕자입니다.

안간다고 해놓고 가고

안되지, 절대 안된다고 해놓고는

내 할 것 다하고

내 좋은 것만 좋다고

그래도 큰 목소릴 날리며

우쭐대면서 살았습니다.

하라, 하라는 건 안하고

안할 건 내키는대로

뽐을 부리며 제일인 양

나의 길만 고집하며 왔습니다.

주님

제가 탕자입니다.

지금껏

나이를 먹은 것만

내 발자국이지

실상 내 것이라곤 하나도 없이

아무것도 없음을

오늘에사

압니다. 정녕 나를 압니다.

주님,

부끄러운 얼굴로

돌아서 갑니다.

손에 쥔 것 하나도 없이

빈 손 그대로 돌아갑니다.

주님께로 두 손 번쩍 들고

주님 부르며 돌아갑니다. 

<시작(詩作) 노트>

사순절을 향하는(3월 2일, “참회의 수요일”. 사순절 시작) 기간 우리가 우리를 돌아봄은 탕자처럼 살았음을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서는 일입니다. 탕자의 비유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가복음 15장 11절부터 32절까지 나오는 말씀입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 집을 떠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재산을 미리 받아가서 그것을 다 탕진하고 초라한 모습이 된 후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돌아서는 장면입니다. 그의 모습을 불쌍히 여긴 아버지의 사랑이 돋보입니다. 그의 겸손은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였습니다. 누가복음 15장 18절을 봅시다.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탕자의 심정으로 주님께로 돌아서는 믿음이 요구됩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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