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이스라엘이 추진하는 아브라함 협정과 아랍에미리트(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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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국을 꿈꾸는 사막의 바람

중동 국가들뿐만 아니라 이슬람 국가들에 대해 이스라엘이 추진하고 있는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9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경제 대국을 꿈꾸는 사막의 바람이 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과 맺은 관계 정상화 협정이다. 이스라엘이 수니파 이슬람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와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다.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이슬람 국가들과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했고, 전쟁을 치르기도 했지만 최근 여러 이슬람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화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우디와 인도네시아 모두 이슬람 세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관계 개선에 성공할 경우 중동은 물론, 세계 안보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 모두 G20(주요 20국) 회원국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추진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맺을 경우 이슬람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서는 강경하다. 바레인을 방문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2022년 2월 15일에 아랍에서의 반(反)이란 전선 구축 의지를 시사했다. 베네트는 이스라엘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을 방문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변화’를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인구도 많지 않고 세상에 알려진 것도 거의 없었던 열악한 사막지대가 하루아침에 국제적인 비즈니스와 휴양의 중심지로 우뚝 선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아랍에미리트 사람들은 어부로, 진주를 캐는 잠수부로 그리고 ‘가족의 이름과 전통이 끝없이 이어져 세대 간의 변화라고는 거의 없는’ 베두인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최근 석유 발굴이라는 전환점을 맞으며 조용하던 아랍에미리트에는 믿을 수 없는 부와 일거리 창출의 기회가 넘쳐나게 되었다. 이곳의 사람들은 이제 현대 문명과의 끊임없는 접촉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고, 상상치도 못한 최고의 상품들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오랜 전통 속에 잠들어 있던 과거는 실타래처럼 현재로 얽혀들어 아랍에미리트는 이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힘차게 약동하는 곳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왜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이슬람 국가에 이러한 경제적인 판로를 허락하셨을까? 이것이 우리의 질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전통과 종교라는 문빗장을 내걸고 어떤 이에게도 그들의 나라를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게 석유가 발견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펼치고 있는 경제화 정책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화 정책은 그들의 종교와 삶까지 함께 열려지게 하는 부분들이 생겨나게 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하나님의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우리가 먼저 보고 연구해서 선교의 중심으로 삼아야 할 부분도 바로 하나님이 열어 놓으신 이러한 상황이다. 

이번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연재를 통해 이러한 선교의 장을 조금 더 이해하고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상황과 정서를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그들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함께 공유하며 그들에게 선교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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