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491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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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다른 차원의 더 높은 가치관, 

더 높은 세계관을 향하여

우리가 애창하는 찬송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부르면, 크리스천들이 세상을 초월하여 살기 위해 천국으로 도망가지 말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원해야 한다며 비판하는 이들이 있다. 과연 ‘저 높은 곳’은 산 속의 스님이나 은둔자처럼 숨어서 누리는 ‘하늘나라 행복’일까.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사도들을 세상에 보내셨듯이 우리 역시 당신의 뜻을 선포하기 위해 세상에 보내신다. 세상에 산다고 세상에 속해서는 안 되지 않겠나(요 17:16, 18).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 3:2) 사도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았으니 우리 자신의 생활을 통해 새 삶을 나타내 보이라는 것이다. 세상과 다른 차원의 더 높은 가치관, 더 높은 세계관을 가지라는 것이다. 

찬송 시 ‘저 높은 곳을 향하여’(I’m pressing on the upward way)는 미국 오트만 2세(Johnson Oatman, Jr., 1856-1922) 목사가 지었다. 그는 뉴저지주 메드퍼드에서 성악가의 아들로 음악적인 환경 가운데 자라났다. 그는 허버트 아카데미와 뉴저지 대학을 나와 감리교 목사가 되어 순회 설교자로 사역하였다. 말년에는 부친의 사업을 이었다. 그는 20대 중반부터 찬송 시를 쓰기 시작하여 ‘위에 계신 나의 친구’(92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429장) 등 5천여 편의 찬송 시를 지었다. 

곡명 HIGHER GROUND는 가브리엘이 작곡하였다. 1892년에 작곡하였으나, 1898년 엔트와이슬(Entwisle), 스웨니(John R. Sweney), 데이비스(Frank M. Davis) 3인이 공동 편집한 찬송가(Songs of Love and Praise, No. 5)에 오트만 2세의 찬송 시를 붙여 처음 출판되었다.

우리나라에선 1935년 출판된 장로교 찬송가인 ‘신편 찬송가’에 처음 실리면서 애창된다. 우리말은 시인 이은상 번역이다. 찬송 시의 원문은 4절이며, 우리나라 찬송만 5절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은상이 추가한 개작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한영찬송가의 5절은 원요한 목사가 우리말을 영역한 가사(My Lord I’ll follow, till I stand)일 것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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