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 <엡 2:8~9/히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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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도 헌법이 있듯이 하늘나라 백성들이 이 땅에 살면서 지켜야 할 법이 바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성경인 것입니다. 설교란, 그 성경말씀을 기초로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하늘의 만나와 메추라기로 가족을 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는 가정주부처럼 영적인 요리를 하여 선포하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잘 준비된 식탁에 남편이 와서 맛있게 먹어 주어야 하는데, 갑자기 직장에서 회식을 하는 바람에 먹지 못할 때 가정주부는 속이 상하고 기분이 좋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은 설교자를 속상하게 하고, 힘 빠지게 하고, 기분을 다운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것은 바로 말씀을 경청해야 할 설교시간에 성도들이 조는 것입니다. 그것도 특히 앞줄에 앉으셔서 설교 도중에 졸면 정말 기분이 묘하고 힘이 빠지게 됩니다. 은혜 받으시겠다고 일찍 오셔서 그 귀한 자리에서 졸면 어찌되겠습니까? 말씀 듣다가 지루하면 졸기 쉬운 예배당 뒷자리에만 앉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자리는 금자리요, 가운데는 은자리요, 뒷자리는 잠자리’라는 말이 생길 정도입니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어머니와 아들이 아주 오랜만에 주일예배에 참석해 은혜를 받고 있었습니다. 농사일에 지쳐 “주님! 오늘은 설교가 짧을 줄로 믿습니다” 하고 설교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한 것과는 달리 점점 설교가 길어지고 지루하면서 집사님은 꾸벅 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잠든 영혼을 깨우려고 설교 톤을 높이기도 하고, 때로는 ‘할렐루야!’를 외쳐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일주일 동안 기도하며 준비한 설교를 한 말씀이라도 더 듣게 하기 위해 아들에게 “너의 어머니 좀 깨울 수 없겠니?” 그랬더니 그 아들이 대답하기를 “왜 저보고 깨우라 하세요? 우리 어머니 잠은 목사님이 재우셨으니 재우신 분이 깨우세요” 하더랍니다. 

설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예화라고 사료되어 집니다. 성도들이 설교시간에 졸지 않게 해야 하는 부담감을 설교자는 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족하고 부족한 종의 설교일지라도 문제는 설교를 듣는 성도 여러분들의 마음 문이 얼마나 활짝 열려 있는지 그 여부에 따라 하나님은 은혜를 부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사도 바울은 롬 10:17에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하셨으니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사모하고 경청하고 있는지, 룻이 보아스의 밭에 나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이삭을 줍는 것처럼, 하나님은 은혜를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실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되 배가(倍加)의 축복으로 채워주시는 풍성한 하나님이십니다. 대상 4:10에  복에 복을, 사 26:3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요 1:16 은혜 위에 은혜, 롬 1:17 믿음으로 믿음, 고후 3:18 영광에서 영광, 히 6:14 복 주고 복 주며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이웃을 나의 형제·자매로 여기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이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부조화의 길로 가게 됐을 때에 하나님은 독생자를 보내셔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십자가로 허물어 버리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 안에서 바른 관계를 맺어 하나님과의 조화, 이웃과의 조화, 자연과 세상과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하나님을 향해 예배자의 삶으로, 이웃을 향해 섬김과 희생과 봉사의 삶으로, 자연과 세상을 향해서는 땅을 정복하고, 만물을 다스리라는 말씀을 따라 피조세계에 대한 선한 관리자로서 청지기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엡 2:5에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엡2:8-9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히 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은혜(카리스)란 무자격자에게 주시는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내리 사랑이며, 값없이 주시는 긍휼이 풍성하신 우리 하나님의 그 큰 사랑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은혜를 사모하며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풍성케 하시는 복을 주십니다. 첫째, 영생의 축복이 임합니다(요 3:16). 둘째, 기쁨과 평안의 축복이 임합니다(빌 4:4, 요 14:27). 우리의 영혼이 기쁨과 평안의 삶을 누리는 것은 오직 주님 안에서, 보아스의 밭과 같은 오직 교회 안에서, 주님의 말씀 안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셋째, 은혜를 사모하는 성도들에게는 자유의 축복이 임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 14:6),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고후 3:17).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때 이러한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안창진 목사

<목동명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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