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는 표어의 거창국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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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훈(60) 씨는 부친의 고향이 이북 함경남도 흥원군으로 1.4후퇴시 흥남에서 배를 타고 월남했다. 증조할아버지가 고향에 보통학교를 설립했으며 그 후 할아버지가 이사장을 지낸 교육가 집안이다. 함씨는 어렸을 때부터 기억력이 좋아 한국에서 독일인 학교에 다니다가 고등학교를 독일에서 졸업하고 도르트문트공대 도시공학과를 전공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34세에 아내와 사별하고 27년째 독신으로 지내는데 당시 5세, 3세 두 아들을 키워 큰 아들은 고려대 병원에서 근무하고 둘째는 독일 시투트가르트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헝가리에 국립 데브레첸 의과대학이 있는데 이 학교는 노벨 생리의학상 3명을 배출했다. 유럽에 있는 의대는 영어로 강의하는 학교가 없으며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모두가 자기 나라 말로 가르친다. 그러나 헝가리 국립대학 4곳 모두가 영어로 교육을 한다. 데브레첸 의대는 헝가리대학에서 언제나 선두권으로 졸업생은 미국 의사시험 합격에 90%에 이르며, 데브레첸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시험에 합격하면 유럽의 의사자격을 자동으로 얻는다. 

경남 거창에 고교 학력이 뛰어난 대안학교가 있다. 그곳에 거창국제학교가 세워져 입학생은 전원 헝가리 국립 데브레첸 의과대학에 진학시켜주는 조건으로 받는다. 그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해 세계도처에서 의술을 베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의사는 돈 버는 직업이 아니라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직업으로 세계를 무대로 봉사하는 의사를 키우고 싶다고 했다. 거창국제학교는 학생이 모두 60명으로 학년마다 20명이며 교사는 13명이다.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학생을 상대평가하지 않으며 일정한 학력단계를 위한 절대평가 방식으로 성적을 관리한다. 학생 중에 형제, 남매, 자매가 30%이며 의사가 되어 남에게 나눠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하는 기독교 정신으로 가르친다. 가난한 학생은 아주 적은 비용을 내며 앞으로 졸업 후에 수입이 있을 때 장학금으로 지급하도록 약속한다. 그리고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교훈으로 교육한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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