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절대적 주일성수 <출애굽기 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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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주일 가운데 하루를 안식일로 특별히 정하여 자기를 위해 거룩하게 지키게 하셨다. 태초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기까지는 한 주의 마지막 날이 안식일이었지만,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부터는 한 주의 첫째 날로 바뀌었다. 성경에서 주의 날로 일컬어지는 이 날은 기독교의 안식일로 세상 마지막 때까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일성수는 큰 고민으로 다가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직장문제, 사업문제 등으로 인해 주일성수를 바르게 하지 못하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예배를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는 전통적인 주일성수 하는 성도들과 주일에 대해 융통성 있는 접근을 시도해 보려는 그룹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예배가 불가능했던 상황이 더욱 주일성수라는 신앙고백의 현장을 힘들게 했습니다.

1924년 올림픽 경기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여기에 참가한 선수 중에 스코틀랜드의 육상 스타인 에릭 리델(Eric Liddel)이 있었습니다. 그는 1백 미터 육상경기의 우승 후보로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었으며, 이 경기를 위해 여러 달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쌓아온 터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경기 일정이 공교롭게도 주일날 짜여져 있었습니다. 그는 믿음 좋은 기독교인이었으므로 마음에 심한 갈등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나라의 명예를 위해서는 주일을 범하고 경기에 참가해야 옳으나, 그의 신앙 양심은 이를 도저히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주일에 운동장을 달린다고 하는 것이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되지 못한다고 믿은 그는 경기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크게 실망했고 그를 격찬하던 사람들이 모두 바보로 취급했으나 그의 마음을 충일하게 채운 기쁨을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그 주간에 출전하게 되어 있던 스코틀랜드의 4백 미터 경기 선수가 부득이한 일로 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리델은 자기가 훈련한 종목의 4배나 되는 힘든 경기였지만 그 자리를 메꾸겠노라고 신청했습니다. 1백 미터 경기 선수인 리델이 4백 미터 경기에서 47.6초의 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우승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십계명의 말씀입니다. 그 중에 제4계명에 근거해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머지 6일 동안에는 자신의 일을 행해야 했고, 제7일인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제4계명의 의미는 안식일을 기억하고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심지어 자기 집에 같이 살고 있는 종들과 기르고 있는 가축과 잠시 거주하는 손님까지도 안식일에 쉬어야 했습니다. 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 완성되었음을 기념하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점으로 안식일의 요일이 바뀝니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제7일을 안식일로 지키다가 제1일을 안식일(주일)로 지키게 된 것입니다. 주일은 반드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구별한 한 날입니다. 나에게 주일을 거룩하게 드리는 흔적이 보여지고 있습니까? 

제4계명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거룩하게 지키라’입니다. 영어 번역본들은 ‘지키라’를 넣어 ‘거룩하게 지키라’로 번역했고, 한글성경도 마찬가지로 ‘지키라’를 첨가해 번역했습니다. 그러나 직역하면 ‘그것을 거룩하게 하라’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구약에서 안식일 계명의 목적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는데, 이것은 곧 오늘 주일을 어떻게 해야 거룩하게 할 수 있는지를 더 심각하게 고민하게 합니다. 어제의 이스라엘과 오늘의 성도들이 주일을 기억하면서 왜 거룩하게 해야 합니까? 그것은 주일은 ‘거룩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주일이 거룩합니까? 여호와께서 그날을 다른 날과 구별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일은 구별된 날이며 여호와의 날입니다. 즉 여호와께 드려진 시간입니다. 주일에 우리는 창조의 하나님, 구속의 하나님, 안식의 하나님 그리고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거룩하게 높이며 이런 하나님을 가르쳐 주시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이 우선이 아니라 그 상황 속에서도 절대적 신앙고백을 하나님께 드리며, 절대적 주일성수를 다시 한번 결단합시다. ‘오직’이라는 단어를 하나님께 언제나 준비하고 과감하게 드리는 현장이 주일이어야 하며, 온전하고 절대적인 주일성수를 통한 새로운 교회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 갑시다. 성도여! 주일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절대 인정하고 선포합시다! 주일성수는 보편적이지 않고 절대적이어야 합니다.

여호와 닛시!!     

한인선 목사

<총회부흥전도단 상임부단장, 구미갈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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