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지혜] 잊혀진 이름 6·25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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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북한 인민군이 남한을 침공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3년간 계속되다가 1953년 7월 27일에 끝을 맺었다. 전쟁이 시작될 당시에 남한에는 단 1대의 전차도 없었고, 그날은 주일(일요일)이라 대부분의 남한 병력은 외출한 상태였다. 

전쟁 발발 3일만인 28일에 서울이 인민군에게 점령당했고, 남한 정부는 대전, 대구, 부산으로 급박하게 옮겨가야 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약 250만 명의 사망자와 1천만 명이 넘는 이산가족이 생겨났고 산업시설 절반이 파괴되므로 한국은 세계의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요즘 이 전쟁을 남한이 계획한 북침이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과 미국이 공모해 일으킨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민족해방전쟁이었는데 미국을 비롯한 외세의 개입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청소년들을 오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노근리 학살사건, 거창 주민 학살사건 등 몇 가지의 미군의 만행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공산당에 의해 얼마만 한 희생자가 생기고 남한이 초토화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감추려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는 6·25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대부분이다. 이 전쟁을 바르게 가르치지 않으면 50년 뒤에 이 전쟁은 북침이 될 수도 있고 민족해방전쟁이 맞는다고 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역사는 가르치는 자의 몫이다. 천안에 있는 전쟁기념관에는 러시아의 비밀문서인 전쟁에 대한 남침 작전 계획서가 전시되어 있다. 분명한 증거와 당시의 상황을 이 전쟁을 겪고 공산당의 만행을 경험한 사람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분명하게 전해주어야 하겠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6·25전쟁’을 ‘한국전쟁’이라고 바꿔 부르고 있는데 이는 안 될 말이다. 이는 외국에서 이 전쟁을 ‘한국전쟁’이라고 하니까 그대로 이름을 바꾼 결과이다. 우리는 미국의 ‘남북전쟁’을 절대로 ‘미국전쟁’이라고 하지 않는다. 또한 서양의 어느 나라 이름을 들면서 영국전쟁이니 프랑스전쟁이니 독일전쟁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는다. 서양인들이 그들의 편리대로 붙인 ‘한국전쟁’이니 ‘베트남전쟁’이니 하는 이름을 우리가 따라 사용해서는 안 된다. ‘6·25전쟁’이라는 이름을 보존해야 한다. 이 또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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