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368장, 주 예수여 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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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은혜 소망대로 되기를

빌고 바라오니 곧 주실 줄 믿습니다

찬송 ‘주 예수여 은혜를’은 1919년 발간된 ‘신증복음가’에 처음 실리면서 애창되는 찬송이나 작사자와 작곡자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다. 

우리나라 성결교의 전신인 동양선교회는 1907년 창립과 더불어 성결교회 최초의 찬송인 ‘복음가’를 발간했다. ‘복음가’는 이장하(李章夏, c.1886- ?) 목사가 동경성서학원 유학 시절에 전적으로 번역하고 편집한 공이 크다. 이장하 목사가 일본 찬송가에서 번역한 대부분은 중역(重譯)이긴 하나 ‘찬송으로 보답할 수 없는’(40장),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86장), ‘슬픈 마음 있는 사람’(91장), ‘갈보리산 위에’(150장), ‘신랑 되신 예수께서’(175장), ‘보아라 즐거운 우리 집’(235장), ‘황무지가 장미꽃같이’(242장), ‘저 요단강 건너편에’(243장),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깨치고’(257장), ‘주의 피로 이룬 샘물’(266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288장), ‘하나님은 외아들을’(294장), ‘지금까지 지내 온 것’(301장), ‘예수 나를 오라 하네’(324장), ‘마귀들과 싸울지라’(348장),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358장),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359장), ‘행군 나팔 소리에’(360장),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365장), ‘나 캄캄한 밤 죄의 길에’(381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430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445장), ‘구원으로 인도하는’(521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545장),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546장), ‘넓은 들에 익은 곡식’(589장) 등 우리 찬송가에 무려 42편이나 들어 있다.

동양선교회는 1911년에 ‘복음가’를 새롭게 증보(增補)한 ‘신증복음가’(新增福音歌)란 악보판을 출간하였는데, 이 찬송은 이때 수록되었다. 아쉽게도 원본은 없고 중판된 1924년 판에서나마 악보를 찾아볼 수 있어 다행이다.

악보에는 ‘  의 소원’이란 우리말 제목과 HEART LONGI NGS란 영어 제목이 있다. 찬송 시의 제목인지 곡명인지는 알 수 없다. 

지금의 번역은 “주 예수여 은혜를 내려주사 곧 충만케 하옵소서”이나 원문은 “오 쥬여 은혜 츙망 원오니 곳 주실 수 잇다”이다. ‘츙망’은 수정한 충만(充滿)일까 소망대로 되기를 빌고 바란다는 뜻의 축망(祝望)일까.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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