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21세기 지구생태계는 지속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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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빵공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럽 최대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사태로 인해 경제가 악화되었으며, 세계 각 국가들이 그 여파로 에너지문제와 식량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약소국가이며 기독교 국가인 가나(Ghana)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에너지, 식량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석유자원 활용으로 인류는 일부 혜택이 미치지 못한 지역도 있지만, 20세기부터 과거와 달리 풍요 속 삶이 되어 평균수명 연장, 편리한 삶, 인간문화 수준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석유자원 남용으로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지금 지구생태계는 환경문제, 에너지문제, 식량문제로 깊은 신음에 빠졌다. 석유탐사, 자원개발은 제2의 바벨탑사건이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지구를 다스리라는 윤허(允許)는 정복의 개념이 아니었는데, 그동안 창세기 1장 28절의 “땅을 정복하라”라는 성경말씀을 잘못 확대 해석해서 선량한 관리가 아닌 지배자로서 군림을 하였기에 오늘날과 같은 오염된 지구생태계를 만들게 된 것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혁명 이전 280 ppm에서 1990년 350 ppm, 현재는 400 ppm 상회, 2030년에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2배로 높아질 것이며, 지구 평균기온은 1.5 ~ 4.5℃ 상승, 해수면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된 바 있다. 

2021년부터 효력이 적용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당사국이 스스로 발표하는 온실가스 국가감축목표(NDC)를 설정하고 이를 이행해야 하는, 전 세계적으로 구속력을 갖는 조치가 발효되었다. 우리나라는 2021년 11월에 온실가스 배출을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의 40%로 줄이겠다는 국가감축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산업체만 탄소배출을 저감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고, 전 세계 인류 전체가 지속가능한 21세기를 위해서는, 모두가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탄소중립이라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서 순 배출량이 0(zero)”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21세기 인류는 탐욕을 버리고, 소비절약, 탄소배출 최소화를 삶에 적용해야 한다. 인류 삶 전체에서 에너지원의 대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에너지원, 먹거리(신토불이 개념) 자국화가 바람직하다.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가 높은 제품, 제조생산유통과정에서 탄소소비가 많은 제품은 소비하지 않아야 한다. 과거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옛것이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검소한 생활이 지구를 살리는 가장 큰 방법이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4:7)”처럼,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회개하고 범사에 겸손, 경건, 검소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이웃의 물건을 탐내지 말아야 한다. 기독교인들이 먼저 삶 속에서 경건과 절제, 검소의 지혜를 실천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21세기를 유지하는 길이다.

김철경 장로

<前 목원대학교 교수, 새문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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