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지혜]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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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울었던 지난날은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 우리를 울렸던 비바람은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 가수 한상일이 1970년에 발표하여 최고의 대중가요가 된 “당신의 웨딩드레스는 정말 아름다웠소”로 시작하는 노래 가사 중 일부이다. 

사람은 모두 고난 속에서 산다. 인생길에는 울어야 할 일이 참 많다. 이런 과거를 있는 대로 말하고 긍정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오늘 행복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행복 속에서는 과거의 불행이 실패로 여겨지지 않고 오늘을 위한 과정으로 이해되어진다.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 119:71)는 고백은 오늘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거기에는 과거에 대한 원망이 없다. 험악한 세월을 보냈던 야곱이 애굽의 총리가 된 아들 요셉을 만난 후의 고백은 “우리를 울렸던 비바람은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였다. 

하나님의 사랑은 때때로 눈물 속에 있다. 사랑은 고난 속에도 숨어 있고 질병 가운데도 존재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울리기도 하시고 채찍을 들어 치시기도 하신다. 그러나 신앙인은 “과거의 질병도 고난도 눈물도 이제와 생각하니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살아간다.

대한민국은 고난의 역사를 통하여 오늘의 발전과 번영을 이루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평화와 안정을 구가하며 살고 있다. 지금 우리가 경계해야 할 두 가지의 역사적 이데올로기가 있다. 오늘이 행복하지 못하다고 과거 역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민족성에 열등감을 심어주는 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은 추방되어야 한다. 그런가하면 오늘의 번영을 미화하여 과거의 불행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인보의 ‘국혼(國魂)환기운동’도 문제가 있다. 

과거 속에서의 대한민국은 불행하고 희망이 없는 나라였다. 그러나 현재의 시각으로 볼 때 대한민국은 안정되고 평화롭고 부와 국력을 자랑하는 나라이다. 오늘 우리는 “이제와 생각하니 지난날의 전쟁도, 불행도, 경제 위기도, 분열의 역사도 하나님의 사랑이었다”라고 고백할 수 있다. 

그렇다! 오늘 우리에게 고난과 역경과 눈물과 아픔의 삶이 있을지라도, 그리고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가슴이 무너지고 믿음이 흔들릴지라도, 훗날 오늘을 회상하며 “우리가 울었던 지난날은 이제와 생각하니 하나님의 사랑이었소”라고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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