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 귀하고 소중한 인생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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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M’은 그리스도교적 선교이념(Missionary)이다. 이 이론은 남을 보살피고 나누어 주고 베푸는 것이 기아를 해결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서로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누어 주면 이 지구는 120억 인구가 살기에도 넉넉하다는 것이다. 절대빈곤자가 생기고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줄지 않는 것은 주지 않고 나누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는 곳간을 열고 기근을 대비했던 요셉의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주면서 동시에 받기를 원한다. 또 받을 생각을 먼저 하고 주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므로 베푼 만큼 받지 못하면 원망하게 되고 관계가 끊어지며 유감스런 마음을 가지게 되고 그 사람에 대한 인식도 나빠지곤 한다. 이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면모이다. 그러나 헌신주의자는 주려고 하고, 주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 받겠다는 생각을 초월하여 자꾸만 주는 것이다. 그것은 차원과 수준이 높은 이상적 인생관이다. 이렇게 사랑과 헌신의 인생관을 가진 사람은 아가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주려고 하고 나눔으로써 기쁨을 느낀다.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 6:38) 하신 말씀은 바로 사랑과 헌신의 원리와 결과를 나타내는 말씀이다.

헌신적인 인생관이란 스스로 원해서 보수를 바라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남에게 주는 것이다. 강요당해서 남을 돕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헌신이 아니다. 자원과 자의에 의해서 남을 도울 때 헌신이라고 한다. 그리고 남에게 끝없이 주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선교로 이어지는 것이다. 

헌신은 높은 차원의 인생관이다. 위대한 인물이란 위대한 헌신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헌신의 정신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람은 위대하다.

나는 미국에서 선교사의 도움으로 공부를 했다. 그 선교사는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어서 지도자로 길러냈다. 장학금을 받으러 갈 때마다 선교사는 환한 미소로 손에 장학금을 건네주며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태에게 주는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해라” 라고 강조했다. 나는 그에게 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받기만 했다. 그가 은퇴 후 나는 캘리포니아 LA 근교의 은퇴 선교사들이 기거하는 ‘웨스트민스터 가든’으로 찾아가서 감사서신과 함께 격려금을 드렸다. 그가 격려금을 받고는 곧바로 옆에 사는 동료 선교사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보았다. 얼마나 훌륭한 분이신가! 훌륭하고 존경스러울 만한 인생관을 가지신 분이다.

미국은 한국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교사를 보내고, 선교비를 보내고, 학교를 세우고, 교회를 세우고, 예수님의 사랑을 헌신으로 나누었다. 한국이 처한 연속적인 고난의 상황에 들어와 헌신함으로 암울한 국가의 운명을 축복의 현실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것은 바로 사랑과 희생의 신앙을 실천하며 사는, 헌신적인 인생관을 가진 사람들의 결단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 여러 나라에 거금의 선교비를 보내며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130년 전만 해도 피선교국이었던 한국이 이제는 선교국이 되었고, 외국의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3만 명에 가까운 선교사를 외국에 파송한 세계 제2의 선교국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오래전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헌신하며 나누기를 선택한 과거가 가져온 축복일 것이다. 

또한 이제는 국외뿐 아니라 국내에도 관심을 갖고 교회를 바로 세워야 하는 노력도 동반해야 할 것이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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