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513장, 헛된 욕망 길을 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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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생명 ! 예수 구원 !”(基督原是 生命保障)

중국의 풍미 넘치는 찬송

우리 찬송가에는 중국어 찬송가가 두 편 실려 있다. 

중국어 찬송인 ‘헛된 욕망 길을 가며’(Jesus is my strong defender)는 가브리엘 치(Gabriel C.S.Chi,紀哲生, 1922-2009) 목사가 작사 작곡하였다. 치 목사는 차초우 태생으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 열 살에 세례를 받고, 아버지가 목회하던 교회 모임에서 시를 짓고 가르쳤으며, 특히 유명 부흥사인 송상지(宋尚節) 박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는 후에 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봉사하며 예배와 교회음악의 길을 막힘 없이 닦았다. 그는 상하이 대하대학교(上海大夏大學)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형의 지원으로 음악을 공부하게 되었으며, 1997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치 목사는 상하이국립음대(上海國立音專)에서 양지아런(楊嘉仁) 교수, 네덜란드에서 독일계 유대인 로즈(Robert Rose) 교수, 미국에서 유명 지휘자 존 윌리엄슨(John P. Williamson) 박사와 함께 공부했다. 그는 홍콩중문대학교의 정지대학합창단(崇基學院) 지휘자, 홍콩 침례교 출판 부사장 겸 음악감독, 홍콩 교회음악대학 학장을 지냈으며, 티안엔 출판사(天恩出版社)를 설립했다.

치 목사는 홍콩 교회음악아카데미(香港任教於聖樂學院)를 설립하여 교회음악 인재를 양성하는데 전념했으며, 동남아,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초청되어 음악 교육, 특강, 연합성가대 등을 두루 주관하였다.

그는 작곡, 지휘, 교육, 출판 등 광범위하게 중국 교회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오라토리오 ‘돌아온 탕자’(浪子回家), ‘주님께 감사’(稱謝耶和華), ‘크리스마스 찬송’(聖誕神曲), ‘만유의 주’(萬有頌主)와 ‘주일예배 전주곡’ 등 교회음악 작품과 찬송가, 결혼 축가, 장례찬송도 작곡하였다. ‘새 찬송가’(頌主新歌), ‘중영 새 찬송가’(中英雙語頌主新歌), ‘어린이 찬송가’를 편집하였고, ‘교회음악 계간’(聖樂季刊)을 발간하였다. 

곡명 SUIT YIN은 1973년에 ‘생명 보장’(生命保障)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찬송가에 중국적 선율이 많지 않은데 아쉬움을 느껴 중국 민족음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작곡에 헌신했다. 그의 곡들은 중국 풍미(風味)가 넘쳐 중국 기독교인들에게 애창된다.

후렴 멜로디 “예수 생명, 예수 구원”(基督原是 生命保障)의 메시지가 힘차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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