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글 힘으로 으뜸나라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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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76돌 한글날을 맞는다. 배우기 쉽고 익히기 쉬운 과학 글자를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은 고맙기 그지없는 임금이다. 훈민정음 서문 끝머리에 “날로 씀에 편한키 할 따름이라”는 말씀에서 이미 15세기 조선조 세종은 오늘의 21세기 눈부신 과학 시대를 바라본 것이다. 한글을 거울삼아 편안한 과학 생활로 살아가라고 일깨워 주었다. 

오늘의 산업정보 시대, 속도 시대, 4차원 시대를 달리는 첨단의 과학 시대에 한글이 가장 속도가 빠른 과학글자이다. 한자나 일본글은 도저히 한글 속도를 따라올 수 없다. 

컴퓨터를 비롯해 손전화 등 전자 매체 기계는 오로지 번개 같은 한글로 써야 아주 빠르게 일을 할 수 있다. 1885년에 부활절날 제물포항을 통해 한국에 선교하러 온 언더우드(1859-191), 아펜젤러(1858-1902) 선교사는 한글 성경을 만들어 당시 무지한 한국 사람들을 전도했다. 한국교회가 교회마다 한글학교를 열었다. 자주의식이 높아갔다. 까막눈이 노인들이 교회에서 한글을 배워 예수님을 알게 되고 하늘 가는 천당길을 알게 되어 성령 충만하게 살아갔다. 

연동교회 초대목사를 지낸 게일(1863-1937) 선교사는 어려운 한자 즐기는 한국을 나무라며 하나님이 한국에 위대한 세종대왕(1397-1450)을 낳게 해 자주 민주 문화의 정신이 넘치는 한글로 선교하니 전도도 잘 되고 교회도 부흥이 잘 되어가니 한글나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설교에서 자주 한 것이다. 게일 선교사는 한글 성경책 만드는 데 큰 업적을 남겼다. 

1886년 한국 육영공원 교사로 온 헐버트(1863-1949) 선교사는 최초 한글교과서 <사민필지>를 펴내고 한글과 견줄 문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말씀했다. 옳은 말씀이다. 

한글은 2009년 566돌 한글날 한국에서 열린 제1회 세계 문자올림픽대회에서 16개 나라가 참가한 경쟁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10월 초에 태국에서 27개국이 모여 세계문자올림픽을 열었다. 이 대회에서도 소리글자 한글의 우수성이 뛰어나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영어 알파벳은 3위에 머물렀다. 1994년도 여름에 미국 제어드 다이어몬드 교수가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세계 문자를 유전공학적으로 연구해 본 결과 쉽게 배우고 쉽게 익힐 수 있는 한글이야말로 세계 알파벳이라 했다. 미국 과학잡지 디스커버지에 ‘쓰기 정확함’이란 논문을 실어 한글의 우수성을 온 세계에 알렸다. 

외국인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알고 그 우수성을 온 세계에 알리는 데 우리 한글은 15세기 반포 당시부터 최만리 일파의 반대를 받았다. 연산군의 한글탄압에 이어 일제시대는 일제의 조선어말살정책으로 우리 국어가 시련을 겪었다. 국어의 횃불 주시경(1876-1914) 선생은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느니라”는 말씀을 보중친목회보에 ‘한나라말’ 글에서 밝혔다. 주시경 선생 제자 외솔 최현배(1894-1970) 박사는 ‘한글이 목숨’이라는 신념으로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함흥감옥에서 3년간 옥고도 치뤘다. 광복 후 가로쓰기 한글교과서로 한글세대 나라의 새 일꾼을 잘 기르셨다. 최현배 작사 <한글날 노래>에서 한글은 문화의 터전, 민주의 근본, 생활의 무기이기 때문에 이 한글로 나라의 힘을 기르자고 노래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서양 잡초말 때문에 영어 식민지로 전락되어 있다. 576돌 한글날을 맞으면서 우리 조상 때부터 써온 토박이말로 언어의 주체성을 찾아야 하겠다. 바야흐로 온 세계로 퍼져가는 우리 한글이 영어의 세력을 꺾고 한글의 힘으로 우리나라를 세계 으뜸 나라로 만들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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