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연구]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

Google+ LinkedIn Katalk +

예언자 요엘 시대 이스라엘 땅을 휩쓴 메뚜기 재앙으로 백성들은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더 큰 고난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시는 ‘여호와의 날’이 시시각각 임박한 것이다. 절체절명의 시간, 예언자 요엘은 백성들을 향해 아직 살길이 있다고 외쳤다. 그것은 첫째, 진심으로 회개하라! 둘째, 성전에 모두 모여 금식하며 회개의 성회를 가지라! 셋째, 제사장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라! 요엘은 제사장들이 어떻게 기도할 것까지 알려주었다.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불쌍하게 여기소서. 주의 기업(=하나님의 백성)을 욕되게 하여 나라들로 그들을 관할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어찌 이방인으로 ‘그들의(=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겠나이까.” (2:17)

제사장들의 기도의 내용은 첫째, 하나님의 백성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에 호소하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백성을 욕되게 해 이방 나라들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셋째,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조롱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무슨 뜻인가? ‘여호와의 날’에 하나님이 죄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시고 벌하신다면, 이방 백성들은 그러한 내용도 모르고 여호와 하나님이 무능해서 자기 백성을 지켜주지 못해서 이스라엘이 멸망했다고 오해할 것이다. 그리고는 멸망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조롱할 것이다. 즉 하나님의 이스라엘 심판은, 이방 족속들에게는 하나님의 명예에 관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민수기 13~14장에는 가나안 땅에 12명의 정탐꾼을 보낸 이야기가 있다. 10명의 정탐꾼은 가나안의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저히 그 땅을 차지할 수 없다고 비관적으로 보고했다. 그 말을 들은 백성들은 밤새도록 통곡하며 모세를 배척하고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하나님은 진노하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모두 광야에서 멸하시겠다고 했다. 그때 모세가 나섰다. “주께서 이 백성을 광야에서 죽이시면, 이방 나라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능력이 없어서 광야에서 죽였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 백성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모세는 하나님의 명예에 호소했다. (유사한 기록이 에스겔 20장에도 있다.)

예언자 요엘의 지시대로 제사장들이 울면서 간절히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떻게 응답하셨나?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응답하셨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불쌍히 여길 것이라.”(2:18)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이방 나라들 가운데서 ‘욕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내가 다시는 너희가 나라들 가운데에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응답하셨다.(2:19) 하나님은 제사장들이 기도한대로 응답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개인적으로나, 공동체가 위기의 상황에 처했을 때 합심해서 드리는 기도에 응답해주신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며,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환란에서 구원하셨도다.”(시 34:6) 이 시편의 말씀에 우리들은 ‘아멘’ 한다.

박준서 교수

<피터스목사기념사업회 회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