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종소리]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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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이 받는 고난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 고난은 자신의 죄에 대한 댓가로 받게 되는 고난이다. 변명할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고난이다. 두 번째 고난은 영적 성숙을 위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고난이다.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고난이라는 선물을 통해서 우리를 성장시키신다. 세 번째 고난은 하나님께서 복음 전파를 위해서 겪게 하시는 고난이다. 이 고난은 본인이 받기 싫으면 받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이다. 원치 않으면 피할 수 있고, 본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피할 수 있는 고난이다. 스펄전 목사님은 ‘교회는 항상 오르막길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에서 오르막길을 오르는 시간은 항상 힘겹고, 부담스럽고, 고통스런 시간이다. 교회가 있어야 할 오르막길 이란 복음과 함께 받는 고난이다. 교회가 고난을 피해 내리막길로 가는 순간 교회는 생명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임으로써 고난과 핍박이 사라진 것은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천국이 임한 것 같은 축복의 사건이었지만, 교회 역사적으로 보면 그때부터 교회는 쇠퇴하기 시작했고 중세의 어두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현대 교회의 흐름을 보면 고난이 없어진 서구교회는 쇠퇴하고 있다. 

그런데 복음 때문에 고난 받고 있는 공산권과 이슬람권, 제3세계의 교회들은 부흥하고 있다. 성공한 교회란 규모가 큰 교회가 아니라 복음과 함께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는 교회이다. 교회의 건강지수는 얼마나 많은 수가 모이느냐가 아니라 복음과 함께 고난받는 성도가 몇 명이냐에 달려있다. 교회를 두 종류로 구분한다면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교회’와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교회’로 나눌 수 있다. 교회가 복음과 함께 고난 받고 있지 않다면 복음을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이다. 복음의 가치는 고난 속에서 더 드러난다. 고난의 유익은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는 것이다. 물이 없는 고난을 겪어야 물의 가치를 알고, 건강을 잃어야 건강의 가치를 알게 되는 것이다. 복음과 함께 받는 고난은 복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위대한 것이고 얼마나 능력 있는 것인가를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복음이 항상 고난과 함께 전해지도록 만드신 것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에는 아무런 고난과 위험이 뒤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어도 복음의 가치와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초대교회 당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비난만이 아니라 핍박과 투옥 그리고 죽음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것이었다. 사람은 죽음을 내걸고 하는 일에는 진실해지기 마련이다. 복음을 지키기 위해서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었다면 복음은 분명히 죽음 보다 더 강한 능력이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주님께서는 복음과 함께 받아야 할 고난을 우리에게 남겨두셨다.

한국교회가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자리로 나아가 더 깊이 복음의 능력과 은혜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빌립보서1:29(개정)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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