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10월의 높은 산 (시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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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하늘이 파랗고

산들이 드높아져 보여

위를 향하는 신앙심을 재촉하여라.

산이 맑아

호흡하는 숨소리엔 산소가 많아

높은 산을 향하여 가을을 즐긴다.

우리 주님께선 사랑하는 제자 셋과

변화산상을 올라 모습이 황홀해져서

베드로는 그곳에서 매료되어

초막 셋을 짓고 살 것을 애원한다.

그 얼마나 산이 좋았을까!

산이 좋아

산에서 살자니

그 어찌 베드로뿐이랴

10월의 산은

하늘을 닮은 부러움으로

산에서 산새들과 즐기고 싶다.

산을 즐기면서

10월의 산으로 신앙의 높이를 바라보며

시편 기자는 주문한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10월의 산에서 기도의 메아리되어

응답으로 돌아오리라.

산에서 산으로

10월의 산에선

지상의 오염된 근심꺼릴 잊게끔

산이 말끔히 씻어주어라.

그러기에 산을 즐기는

산악인으로 올라선다.

산이 좋아

10월의 산을 오른다.

높이 드높이 오르며

감사의 신앙으로 성숙하여라.

<시작(詩作) 노트>

10월의 산은 하늘 만큼 파아랗고 맑기만 하다. 그래서 가을산은 산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시편 기자는 시편 121편 1절에서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시를 읊는다. 기도문이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이다. 산을 오르는 사람은 계속 높은 산을 향한다. 신앙도 그러하다. 그래서 산에 오르면 오를수록 겸손해진다는 말이 있다. 산에서 신앙과 인격이 다듬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주님도 마태복음 17장에 보면 사랑하는 세 제자와 함께 높은 산에 오르셨다가 그곳에서 주님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래서 변화산상이라는 말이 나왔다. 얼마나 황홀하였기에 제자 베드로는 그곳에 살기를 청했다. 산은 신앙의 향상이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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