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보디빌더의 애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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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2)

이 분의 직업은 보디빌더이다. 보통 키에 120kg넘어 보이는 덩치가 엄청 크지만 잘 생긴 외모를 가진 30대 중반의 남성이다. 몸에 딱 피팅된 티에 드러난 선 굵은 근육질 팔뚝과 딱 벌어진 가슴 근육이 돋보이는 남성이 넘치는 사람이다. 밤에만 이렇게 근육을 키우는 운동하는 선수급 보디빌더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행정직 공무원이다. 더 놀라운 점은 10여 년 전에 지방에서 한달 반을 공부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지방에서 근무하다가 곧 그만두었고, 이듬해 다시 서울시 공무원을 공부한지 한달 만에 합격을 했다. 아침부터 새벽 3시까지 공부했고, 책상에서 공부하며 식사도 할 정도로 집중력 있는 노력을 했다. 남들의 부러움도 잠시 서울시 공무원도 2년간 근무를 하다가 또 그만두었다. 그리고 현재 근무 중인 인천에 세 번째 공무원 시험을 합격해 근무하고 있는 놀라운 공무원 시험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남들은 한 번도 힘들다고 하는데 마음만 먹으면 지방, 서울과 인천의 행정직 공무원에 합격했다.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특히 민원인을 상대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업무 능력이 뛰어나며 근면 성실한 태도로 업무에 충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도 3년 전에 현재 과로 부서를 변경한 후로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늦은 밤까지도 컴퓨터 앞에서 자료를 검색하고 업무 자료를 작성해 늘 칭찬받는 직원이었다. 겉모습은 유능한 직원으로 칭찬을 받았었다. 하지만 자신의 속 마음은 달랐다. 능력 없는 직원이라고 손가락질 받을까 봐 그리고 자신이 없는 곳에서 누군가 쑤군거리며 자신을 흉볼까 봐 걱정과 염려가 많았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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