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 인생은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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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가 강조하는 죽음의 정의  (1)

프랑스의 위대한 수학자이면서 철학자였던 데카르트는 근대합리론에 위대한 금자탑을 세웠다. 일생 독신으로 산 이 뛰어난 지적 거인은 놀라운 지혜의 말을 많이 남겼다. 특히 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불허전의 철학적 대명제를 남김으로 철학의 발전뿐만 아니라 인간 사고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다.

영혼은 육체라는 집 속에서 산다. 육체는 영혼의 옷이다. 육체는 영혼의 감옥이다. 본래 맑고 아름답고 진실한 영혼은 육체의 여러 가지 추잡한 욕망 때문에 더러워지고 악해져서 타락한다. 그래서 아름다운 영혼은 추악한 육체의 감옥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한다.

그렇다면 죽음이란 무엇인가? 영혼이 육체의 감옥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봄이 되면 겨울옷을 벗어 버리듯이 우리의 영혼이 육체의 옷을 벗어야 하는 때가 온다. 그것이 곧 죽음이다. 죽음은 영혼의 해방이며, 이별이다. 영혼이 오랫동안 살고 있던 낡은 집을 떠나는 것이다.

죽음과 더불어 영혼은 육체의 낡은 옷을 벗어 버리고 저 하늘나라에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옷을 입고 새로운 생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성서는 이런 육체의 낡은 옷을 벗는 것을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고후 5:1)라고 가르치고 있다. 비가 들이치고, 바람이 들어오고, 찢어지고 낡아지는 장막을 벗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고 이 장막을 벗으면 완전한 새롭고 영원한 집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것이 죽음이다.

데카르트도 영혼과 육체의 이별이 죽음이라고 했다. 죽음은 에피쿠로스나 염세적 철학자들이 말하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종말이 아니라 더 나은 세계의 시작이며 영원한 나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스의 신화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있었다. 아들의 효성을 고맙게 여긴 아머니는 아폴론 신에게 소원을 빌었다. “신이시여, 내 아들에게 최고의 행복을 내려 주십시오.” 다음 날 아침 효성이 지극한 아들은 영원히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최고의 행복은 죽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죽음 이후의 영원한 세계를 아는 사람에게 죽음은 행복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기쁨과 용기를 가지고 이 이별을 견디라고 데카르트는 우리에게 강조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애에서 오직 한 번 태어나고 한 번 죽는다. 죽음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가 서툴기 짝이 없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에게 죽음은 첫 경험이기 때문이다. 죽음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실하게 이 땅에 태어난 목적대로 살고, 죽음 이후의 세계를 믿음으로 준비해 영원한 생명을 얻은 확신 가운데 사는 것이다.

1976년 『리더스 다이제스트』 8월호에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박사가 오랫동안 죽음에 대해 연구하고 수집한 자료와 총계가 발표되었다. 죽음 건너편에 영원한 삶이 있다고 말한 퀴블러로스 박사는 냉철한 과학자이며 의학박사이면서도 철학적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그녀에 의하면 죽었다가 살아난 자들은 자신이 죽은 줄 모르고 깊은 잠에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들은 요란한 소리에 깨어 보면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과 함께 어느 틈엔가 자기가 몸속에서 빠져나와 있고 죽은 자기 시체를 붙들고 우는 가족들에게 말을 걸어 보아도 가족들은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밝은 빛이 비치고 어떤 사람 앞에 서게 되는데 그 앞에서 자기의 일생이 주마등처럼 펼쳐지는 것을 보다가 다시 자신의 몸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나 성서는 죽음 후의 일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구원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천국과 지옥에 대해 분명히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죽음 건너편에 이미 영원한 생명을 예비해 놓으셨다. 그러므로 죄를 짓고 타락하고 연약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기만 하면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했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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