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예수님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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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감사를 추수감사절기로 해 지키도록 한 것은 영적 생활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어떤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셨는지를 깨닫는 것은 우리의 감사 생활을 새롭게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예수님께서 감사하신 세 가지 중요한 사건은 우리의 감사를 새롭게 한다. 

첫째, 예수님의 감사는 결핍의 상태에서 드려진 감사이다. 

예수님은 오병이어 기적을 베풀기 이전에 감사하셨다. 예수님께서 가지신 빵과 물고기는 한 소년이 가지고 있던 오병이어였다. 예수님께서 가지신 빵과 물고기는 당시 모여 있던 5000명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은 감사 기도를 드리셨다. 기적으로 풍성해진 후가 아니라 기적 이전에 결핍된 상황에서 감사하셨다. 풍성해졌을 때 감사는 늦은 감사이다. 결핍할 때의 이른 감사가 진정 감사다. 많은 것에 감사하신 것이 아니라 적은 것에 감사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현재 상황의 결핍과 부족함을 보고 위축되지 않으시고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아버지되심과 공급하심을 믿고 감사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한 소년이 드린 작은 가능성을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오병이어 기적을 통해 굶주린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는 것을 기뻐하시며 영광받으실줄 아셨기에 감사하신 것이다. 

둘째, 예수님의 감사는 슬픔과 절망 속에서 드려진 감사이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감사하셨다. 예수님은 나사로가 죽어 슬퍼하는 가족들 앞에서 무덤의 돌을 옮겨 놓으라고 말씀하신 후 하나님께 감사하셨다. 원수의 무덤 앞에서 드리는 감사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무덤 앞에서 드리는 감사이다. 감사는 절망적인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절망적인 현실을 직면하게 한다. 슬픔과 절망의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자세가 감사이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나사로야 나오라’고 명령하시기 전에 먼저 감사하셨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무덤 앞에서 절망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감사하셨다. 하나님께서 이 죽음을 통해 일하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감사하셨다. 슬픔과 깊은 절망의 때가 감사의 시간이다. 절망 한 가운데서 감사하면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셋째, 예수님의 감사는 하나님께 대한 순종의 죽음 앞에서 드려진 감사이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과 함께 성만찬을 제정하시면서 감사하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하시면서 십자가의 죽음을 빵과 잔을 나누시는 것으로 기억하도록 성만찬을 제정해 주셨다. 그런데 빵과 잔을 나누시기 전에 예수님은 감사 기도를 드리셨다. 찢겨진 빵은 예수님의 몸이 십자가에서 찢겨질 것을 보여주신 것이고, 나누어진 잔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실 피를 보여주신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것들이다. 예수님께서 성만찬을 제정하면서 감사하신 것은 자신의 죽음을 감사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이 세상을 위한 화목제물이 되는 것에 감사하셨고, 자신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이루어질 것을 감사하셨다. 우리의 감사는 대개 무엇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음으로서 하는 감사이다. 예수님의 감사는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드림으로써 하는 감사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음을 감사하셨고 죽기까지 순종할 수 있음을 감사하셨다. 예수님의 감사는 언제나 믿음의 감사였다. 믿음의 감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능한 감사이다. 2022년 한해를 마무리하기 전에 믿음의 감사를 드리는 축복이 임하기를 기도한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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