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한국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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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많은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의 여파로 인해 지금 한국교회는 다양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첫째 위기이자 제일 큰 충격은 예배 현장에서 일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말미암아 교회는 예배당에서의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되었고, 약 2년 만에 그 조치가 완화되고 예배당에서의 예배가 다시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교회 현장에서의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것이 두 번째 위기이자 충격인데 현장에서의 예배가 드려지지 못하고 성도들이 주일에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게 되자, 교회학교가 그 여파로 인해 큰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우리의 다음세대가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코로나 기간 동안 믿는 부모들조차도 감염을 걱정한 나머지 자녀들을 교회로 보내지 않았고, 그 결과 많은 교회에서 주일학교가 문을 닫을 지경이 되었다. 다음세대의 붕괴, 이것은 정말 한국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그 다음에 또 한 가지 큰 위기는 코로나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바로 고령화 현상으로 인한 위기이다.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2020년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6%이다.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이 되면, 그 사회를 초고령화 사회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는 앞으로 2년 뒤인 2025년이 되면 65세 인구가 20%를 차지하게 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통계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국교회는 벌써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세대의 숫자가 제일 많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숫자가 적은 역삼각형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10년에서 20년을 내다보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사실 밝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위의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많이 흐트러진 주일예배(주일성수 개념)를 포함해 각종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 교회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 신령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거룩한 예배공동체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교단총회의 올해 주제인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시 50:5, 롬 12:1)는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이고, 모든 교회들이 예배 회복을 위해 온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의 다음세대를 다시 살리고 회복시키는 데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주일학교가 살면 교회가 살고, 주일학교가 죽으면 교회가 죽는다”는 말도 있다. 그렇다. “주일학교의 붕괴는 곧 한국교회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탄이다”(고상범, 주일학교사역자 연구소 소장).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우리의 다음세대(Next Generation)가 사사시대처럼 “다른 세대”(Another Generation, 삿 2:10)가 되지 않도록 우리의 신앙을 전수하고, 이를 위해 부모들을 다음세대 교육의 동반자로 삼고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는 여전히 현재 한국교회의 주축 세력인 고령세대를 위한 목회 사역에 그 역량을 또한 집중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고령화 증가 속도가 한국 사회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에서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 한국교회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대처를 해야 한다. 고령화는 단순히 노인인구의 증가에 그치지 않고 고령화에 따른 많은 개인적, 가정적, 사회적, 그리고 더 나아가 영적인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목회적인 대안이 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의 물결 속에서 만약 한국교회가 노인들을 위한 사역을 소홀히 하게 된다면, 한국교회는 정말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노인목회 사역에 대한 노력은 교단적인 차원에서도 속히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모세가 80세에 하나님의 사명을 왕성하게 감당했던 것처럼 교회의 노년목회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고, 성공적 노화를 위한 자질과 여건을 조성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손의석, “노인목회 현황 및 발전적 대안,” 「고령노인의 신앙생활 및 인식조사 결과 발표 세미나 자료집」, 47) 

주승중 목사

<주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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