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507장, 저 북방 얼음산과

Google+ LinkedIn Katalk +

주님 분부하신 말씀 따라 땅끝 산 오르며 물 건너 전한 선교 찬송

찬송 시 ‘저 북방 얼음산과’(From Greenland’s icy mountains)는 영국 성공회 주교이자 문필가인 히버(Reginald Heber, 1783-1826)가 지었다. 그는 시골 목사로 16년을 보낸 뒤 42세에 사망할 때까지 캘커타 주교로 섬겼다.

1819년 히버는 렉스햄에 있는 장인 쉬플리 목사로부터 선교 찬송 작시를 요청받고 즉시 지어 이튿날 주일 아침 교회에서 불렀다. 이 시는 1821년 7월 잡지(The Evangelical Magazine)에 처음 실었다. 

찬송 시 원문엔 히버의 광범위한 여러 선교지명이 등장한다. 그린란드의 얼음 산, 인도의 산호섬, 뜨거운 아프리카 사막 햇빛과 모래바람, 매운바람 부는 실론(지금의 스리랑카)의 섬… 

히버는 지역 신학교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과 토지 지원을 위해 정부를 설득하고, 프로젝트에 활력을 불어넣은 끝에 대학 도서관과 새 예배당을 건축했다. 그리고는 인도 전 지역에 선교 여행을 시작했다. 배를 타고 갠지스강의 상류와 육로로 히말라야 산기슭을 오르며, 남쪽과 서쪽으로 라즈푸타나를 건너 봄베이로 갔다. 갠지스 평야 가장 큰 도시 베나레스에선 새 교회를 봉헌하고, 성찬식을 집전했다. 

알라하바드를 거쳐 쿠마온 지역 최북단 지점에 도달한 후 다시 남쪽 고대 무굴 제국 수도인 델리로, 실론과 갈레를 돌아 다시 남쪽 마드라스, 폰디체리, 탄조르, 트라방코어, 타밀을 거쳐 티루치라팔리에 머물렀다. 예배를 마친 후 찌는 더위에 숙소에서 냉수욕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밤낮없이 복음을 전파하고, 새 신자에게 세례를 주고, 인도 아대륙 전체에 교회를 세우는 일로 지칠 줄 모르고 일하다 선교지에서 목숨을 다했다.

찬송 시는 땅끝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을 찾아 복음을 전하도록 구체적으로 권고한다. 원문에서 1절은 선교 목적지를 알려주고(행 1:8), 2절은 선교 방법(딤후 2:2, 골 1:23) 3절은 선교 목적(롬 3:23, 2:4, 마 5:45), 4절은 선교 시기를 노래한다(행 1:11, 계 11:15). 우리 찬송가는 원문의 1절, 3절, 4절이다. 

곡명 MISSIONARY HYMN은 미국 찬송의 아버지인 로웰 메이슨(Lowell Mason, 1792-1872)이 작곡해 1824년 그가 편찬한 찬송가(Collections of Church Music)에 처음 실었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