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하늘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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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국민들의 생활이 더욱 궁핍해지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온 나라를 덮고 있다. 특히 내일의 이 나라의 역군이 될 젊은이들 가운데 희망을 잃고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우리들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얼떨결에 6.25를 경험했던 노인 세대는 그 어려웠던 시기를 꿋꿋하게 이겨내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던 옛날을 생각하며, 나약해진 지금의 젊은이들을 측은하게 바라볼 뿐이다. 다만 이제 희망차게 앞으로의 세상을 헤치고 살아나가야 하는 젊은이들이 넋 놓은 모습을 보는 마음이 서글프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을 아로새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명할 때의 일이다. 당시 어린아이들에게 유행하던 부스럼을 연구하고 있었다. 하루는 밤늦게 연구하다가 집에 가면서 실수로 세균을 배양하는 접시 뚜껑을 닫지 않고 퇴근했고, 다음 날 아침에 출근을 해보니 뚜껑이 열린 접시에 푸른색 곰팡이가 잔뜩 배양돼 있었고, 세균은 모두 죽어 있었다. 애써 길렀던 세균이 모두 죽어있음에 망연자실했던 그는 이 푸른곰팡이를 연구한 결과 우리가 아는대로 페니실린을 발명하게 되어, 수많은 인류를 구원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노벨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얻게 되었다. 실패에 결코 좌절하지 않고 이 실패를 발판으로 더욱 노력해 성공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도 흔히 봐왔으며, 그 결과 심지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교훈도 만들어 내었다. 다만 사람이기에 마지막 고지를 바라보면서도 결승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그 앞에서 좌절함으로 낭패를 맛보는 사람들을 번번이 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앞에서 보는 경우는 자신의 결정적인 실수를 탓하며 쓰러지지 않고 오히려 이를 교훈 삼아 새로운 가능성을 바라보고 연구함으로 마침내 성공하는 결과를 엿보았다,

한국의 근대사에서 후진국이었던 한국을 중진국으로 이끌었던 산업의 두 역군으로 삼성의 이병철과 현대의 정주영을 꼽는데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 정주영 회장의 철학을 나타내는 말로 ‘임자 해 봤어’는 유명한 훈령(訓令)이 되었다. 이는 보통 사람은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도 그가 밀어붙이면 가능한 일이 되기에, 부하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을 추진할 때 그가 밀어붙이는 강력한 주술 같은 말이 되어버렸다. 1979년에 그 유명한 서산간척사업을 하면서, 6,400Meter의 방조제를 쌓을 때 마지막 270Meter의 방조제는 초속8m의 급류가 흘러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는데, 평소의 그답게 23만 톤짜리 폐선인 천수만호를 가라앉혀 성공함으로, 서울 여의도의 33배에 도달하는 커다란 땅을 얻게 되었고, 이를 기화로 ‘정주영 공법’이 태어나게 되었다. 정말 기상천외한 발상이 아닐 수 없었으니, 이렇게 어려운 때에 다시 애써보아야 할 삶의 슬기라 여겨진다.    

지금 지구상에는 튀르키예나 시리아가 엄청난 지진으로 말할 수 없는 큰 인명과 재물의 손실을 입고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회복시켜야 하는지 암담하지만, 희망을 잃고 체념해서 쓰러지면 안된다. 다만 함께 힘을 합쳐 회복해 나가야겠다고 굳은 의지를 갖고 모두가 힘을 합쳐 재건에 힘을 모아야 한다. 왜냐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이 모든 고난을 극복하면 반드시 더 좋은 후일이 기다릴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큰 재난에도 굳은 신념을 갖고 찾으려고 노력하면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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