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삶의 흔적(痕跡)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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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하는 지식도 없었고 건강관리 하는 법도 몰랐다. 마냥 예쁘기만 하고 사랑을 주기만 했던 것 같다. 지금이라도 영양관리도 잘 해주고 원하는 것을 찾아 주면서 돌봐줄 것인데 하는 아쉬움만 남아 있을 뿐이다.

빚보증 때문에 아이들에게 많은 고생을 시킨 것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 그중 부모 생각해서 학비 때문에 가고 싶었던 대학을 포기했던 둘째 아들!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리고 막내가 어릴 때 엄마가 돌봐줘야할 나이인데 나는 돈을 벌기 위해 돌봐주지 못해서 혼자의 외로움 속에서 지냈던 것이 가슴이 저리도록 아프게 했다.

그래도 하나님 은혜로 4남매가 명문대학을 다 나왔고 좋은 배필들도 잘 만나서 주어진 사명 잘 감당하고 살아감이 고마울 뿐이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축복해 주신 4남매 부부의 삶

4남매 가정을 통해 손주 10명, 증손주 5명의 선물을 주셨고 이들의 건강과 명석함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 지난 삶을 뒤 돌아보면 곤고한 날도 있었고 좋은 날도 있었으나 언제나 하나님은 여전히 내 곁에서 계셨기 때문에 낙심하지 않고 살았다. 아무리 돌아보아도 나의 자녀들처럼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녀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나의 형제들이 말하기를 ‘언니는 전 생애에 나라를 몇 개를 구했느냐’고 한다. 나는 오직 하나님 은혜라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중에도 효도하는 자녀들의 정성으로 많은 여행을 했던 것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고 행복했었다. 나와 장로님 회갑(回甲) 칠순(古希) 잔치와 여행 그리고 장로님 산수(傘壽)와 나의 희수(喜壽)에 출판, 통영 여행까지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마음이다. 수십 년을 한결같이 부모를 돌보며 대소사의 모든 일을 애써 도와준 둘째 아들의 정성과 희생! 잊지 않을 것이다.

노년에 생활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때 자녀들이 돌봐주었던 돌봄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병들고 기력도 없는 황혼에 삶을 주야로 곁에서 돌봐주었던 둘째 아들과 막내딸의 정성! 잊을 수가 없다.

나는 4남매의 기도와 보살핌으로 눈물의 고통도 참을 수 있었고 용기도 잃지 않았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자녀도 알맞게 2남 2녀 주셨고 좋은 배필들도 잘 만나게 해 주셨으며 노년에 부족함 없는 삶을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나에게 가진 것은 없으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녀들의 가정을 지켜주시며 축복하실 것을 믿고 쉬지 않고 기도할 것이다.

내가 많이 부르며 위로와 기쁨이 되었던 찬송, 복음성가, 그 외 곡들

찬송가 428장, 406장, 492장, 479장, 491장, 563장, 407장, 305장, 오 거룩한 밤, 주께서 내 길 예비하시네,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하네, 축복하노라 천 번 불러도, 선한 능력으로, 하나님의 은혜, 주님 손 잡고 일어서세요,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 보라, 오늘 집을 나서기 전, 은혜, 하루, You Raise Me Up, Thais 명상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O sole mio, (푸치니) 별은 빛나건만, 아무도 잠들지 마라, 마티나타(아침의 노래), I have a dream, 그 외에도 많은 곡들… 가곡들은 그집앞, 보리밭, 옛 동산에 올라, 가고파, 동심초, 비목 등등.

함명숙 권사

<남가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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