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흔들리지 않는 나라

Google+ LinkedIn Katalk +

지구촌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여전히 진행중인데 강진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어 엄청난 피해로 안타까운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은 제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세계를 몰아넣고 있다. 지구의 자연 생태계는 더 위험한 상황이다. 지구는 이전부터 뒤흔들려 왔다. 북극의 얼음이 녹고, 아프리카 사막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먹이와 삶의 터전을 찾아 나선 동물들은 북극, 적도, 남극을 오가며 생태계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으며 갈수록 심해지는 지구 온난화와 이미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람들은 이 땅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면서 과학의 발전이 이런 위기를 능히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상처럼 숭배되어온 과학만능주의와 인본주의 이념이 이제는 잘못과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자리에 이르게 되었다. 인간의 과학과 이념이 외면했던 성경 말씀에 주목하고 성경의 예언이 얼마나 역사 속에서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해 이미 오래 전에 땅의 흔들림을 경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고들을 사람들은 현재 누리고 있는 편안함과 안일함을 유지하고 싶어서 그 경고를 무시하며 살고 있다. 

세상이 흔들리고 있는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예언과 경고의 말씀에 다시 한번 귀를 기울여야 한다. 히브리서 12:26-27 (우리말성경) “그때는 그 음성이 땅을 흔들었지만 이제는 그분이 약속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또 한번 땅 뿐 아니라 하늘까지도 흔들 것이다. 이 ‘또 한번’이라 함은 흔들리지 않는 것들을 남겨 두려고 흔들리는 것들, 곧 피조물들을 제거해 버리시려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이 흔들리도록 허용하시는 까닭은 흔들리지 않는 것들만 남게 하시려고 흔들리는 모든 것들은 제거하도록 하신다는 말씀이다. 과거에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경고를 주시기 위해서 음성으로 땅을 흔드셨지만 앞으로 하늘까지도 흔들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위기들은 땅의 흔들림의 한 부분이다. 그런데 하늘까지 흔들리게 하신다고 하니 얼마나 무서운 경고인가.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정도의 흔들림은 비교가 되지 않는 흔들림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곧 괜찮아질 것이라는 위로와 희망의 말씀을 전하지 않고 더욱 무서운 흔들리는 때가 온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성경의 예언을 무시한 낙관은 희망이 아니라 어리석음이다. 

우리의 희망은 장차 있을 종말을 부정하는 희망이 아니다. 종말을 견디고 통과하는 희망이다. 땅 뿐만 아니라 하늘까지 흔들리는 종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라에 대한 희망이다. 이렇게 땅이 흔들리는 위기를 허용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의 또 다른 형태이다. 하나님께서는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우리에게 주시려고 우리를 계속 흔드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결코 절망하지 않는 것은 흔들리는 모든 것이 다 사라져 버린 후에 흔들리지 않고 남아있는 시온산에 발을 굳게 딛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태워버리시는 하나님의 불이 임하여 태우실 때에도 남아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땅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는 이때에 만세 반석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은 이들은 두려움 대신 감사할 수 있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