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은혜로 가는 고난 (빌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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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기간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을 되뇌이며

그 고난이 지금은

견디기 힘든 아픔이어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아감이

은혜로 가는 고난의 길이어라.

옥중에 갇힌 몸으로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권면은 아름다워라.

주님을 위해 너희에게 은혜를 주심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니

그 말씀이 속깊은 진리의 교훈이어라.

고난이 참기 어려운

가시밭길이어도

걷는 발자국마다엔

훗날 남겨질 지금의 가르침이

살아온 얘기를 담는

은혜로 말할 고난이어라.

시냇물 조잘거림이

돌들에 아픔이 물소린

아름다운 노래로 들리듯

우리네가 살아감의 신음소리도

내일의 또 다른 음악으로

우리의 오늘을 노래하는

고난의 은혜이리라.

사순절을 가는

우리 모두에게

저마다 고난의 아픔에도

은혜로 가는 고난임을

마음으로 듣고 몸으로 말하리라.

아픈 고난이 곱절이어도

고난이 은혜로 가는 길이기에

더 나은 기쁨이 우릴 기다림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사순절을 지나는 고난을 이기는 말씀을 듣습니다. 빌립보서는 사도바울이 감옥에서 쓴 『옥중서신』입니다. 불편한 고난 중에서 빌립보교회 교인들을 사랑하면서 위로와 권면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의 말씀 빌립보서 1장 29절에선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하심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살아감으로 고난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고난은 다 받습니다. 그 고난이 은혜로 가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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