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이 세대를 본받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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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이 많은 조롱을 당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기독교의 좋은 점 보다는 기독교의 부정부패와 세습, 그리고 품위 없이 행해지는 말들과 행동들에 불쾌해 하며 조롱합니다. 왜 조롱을 합니까? 기독교인들이 잘못해서 조롱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기독교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롱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은 너희들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적어도 우리처럼 살면 안된다’는 기대이기도 합니다.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이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세대의 사람들처럼 살지 않고 하나님의 길을 갈 수 있을까요? 바울은 이 세대의 사람들처럼 살지 말라고 합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않기 위해서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몸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합니다.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라고 말합니다.(12:1) 영적예배의 조건은 몸을 드리는 것입니다. 생각만 가지고서는 안 됩니다. 말로만 해서도 안 됩니다. 코로나19 기간에 생겨난 ‘비대면 예배’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마는 기본은 몸이 교회의 예배의 자리에 와야 합니다. 영적예배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어쩌면 기도할 필요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5)라고 말합니다. 일어나고 나가서 한적한 곳으로 가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몸을 드려야 합니다. 일어나고 나가서 예배의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마음이 원치 않으면 몸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둘째,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몸은 마음의 그림자입니다. 마음이 있다면 몸이 가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산에 있으면 몸은 산을 향합니다. 마음이 바다에 있으면 몸이 바다를 향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어떻게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을까요?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문 12장 앞에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를 구원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긍휼과 사랑에 의해 구원받은 존재인 것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니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겠다는 결단을 하는 것이 변화를 받는 것입니다. ‘본받다’는 영어단어는 ‘conform’입니다. ‘순응하다’는 뜻입니다. 큰 통나무가 물에 둥둥 떠내려가는 것이 ‘순응’입니다 ‘본받다’의 반대말은 ‘거슬러’입니다. 영어단어는 ‘against the flow’입니다. 연어가 거센 물살을 차고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죽은 나무는 아무리 덩치가 커도 떠내려갑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손가락만한 물고기는 거슬러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살아있는 그리스도인은 거슬러가야 합니다. 이것이 이 세상을 본받지 않은 것입니다. 이 세상에 순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살전 4:3). 다시 말하면 구별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몇 년 전 초등학교 건축을 위한 상량식이 있었는데 저는 운영위원장 자격으로 초대되었습니다. 사회자는 의식을 시작하며 “천신이시여, 지신이시여, 해신이시여”를 외치며 안전한 공사를 위해 돼지머리를 앞에 두고 모두 절을 하게 했습니다. 절을 마치고 “아직 절을 안한 사람 손을 들어 주시고 빨리 절을 해주세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망설이던 저는 양심을 속일 수 없어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사회자는 얼른 절을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목사이니 기도를 하면 어떻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수군거리더니 그것이 좋겠다고 합니다. 사회자는 “그러면 목사님은 기도를 해 주십시오” 저는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를 만드신 살아계신 하나님, 공사가 안전하게 진행되게 해주시고 이곳 학교에서 이 나라 민족과 통일한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위대한 인물이 길러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기도를 마쳤고 박수와 함께 “아멘”이 합창으로 나왔다. “목사님이 기도하니까 좋네”라며 좋아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은 항상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간 순간 선택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자녀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드려야 할 영적 예배입니다. 삶의 예배입니다. 이 예배로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이 세대를 살아가면서 큰 통나무이지만 죽어서 떠내려가는 신앙이 아니라, 작지만 살아있어 거슬러 올라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최용남 목사

<한국청소년사역연구소대표, 칼빈부흥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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