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네 부모를 공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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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지키고 있는 어버이날은 원래 ‘어머니의 날’로 제정된 것이다. 미국의 안나 자비스라는 여성이 가정과 모성을 존중하기 위하여 국제 협회를 설립했다. 그 결과 1914년 미국 28대 대통령 윌슨이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의 날로 제정하여 국경일로 지키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1930년 6월 15일 구세군 가정단에 의해 최초로 어머니 주일이 실시되었고 근래에 와서 ‘어버이날’로 확대되어 지키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칭찬받던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노인 공경을 잘했다. 고종 황제의 밀사였던 미국 선교사 헐버트는 “이 세상에서 경로사상이 제일 잘 되어 있는 나라는 조선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과거에 노인 천국이 지금은 노인 지옥이 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양로원을 운영하는 한 목회자는 그곳에 있는 50% 정도가 버려진 노인들이라고 탄식하였다. 제주도 효도 관광을 왔다가 자식들에게 버림받은 부모들이란 말이다. 그야말로 현대판 고려장이다.

 그런데 성경 말씀은 효도를 강조하고 있다. 에베소서 6장 2절, 3절 말씀이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부모님을 잘 공경할 수 있는가? 에리히 프롬은 부모님에 대한 공경 방법으로 <사랑의 기술> 이란 책에서 첫 번째로 ‘관심’을 말하고 있다. 노인들은 75세 이상이 되면 뇌세포의 60% 이상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말이 많아지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말이 잘 통하지 않게 된다. 텔레비전 연속극을 보고 이해를 잘못하는 부모님에게 필요한 것은 따스한 말로 설명하는 자녀들의 관심이다. 킹 던 박사는 “듣는 것은 예술이며 사역이다”라고 말하였다. 부모님은 돈이나 선물보다 자녀들의 따스한 관심과 대화를 기대한다. 현실적으로 나이 든 부모님과 대화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늙으신 부모님과 정성을 다해서 대화를 시도해 보라. 부모님의 주름 많은 얼굴에 기쁨과 웃음이 가득할 것이다.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는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말했다. “첫째, 하나님의 명령이고 둘째, 부모에 대한 순종이 권위에 대한 순종을 배우는 훈련의 출발점이고 셋째,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넷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며 다섯째,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형통과 장수의 복을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물론 어버이가 부모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어버이답지 못한 부모라고 해서 남이 될 수 있겠는가? 부모가 아무리 무책임하다 해도 그것이 자녀의 무책임을 정당화 시키지는 못한다. 가나안 농군학교 교장으로 계시는 김평일 장로님은 다음과 같은 ‘효도 10계명’이란 것을 만들었다. 참고해서 실천해보면 훌륭한 효도가 될 것이다. 첫째, 부모님이 신앙을 갖도록 해 드려라. 둘째, 대답 잘하고 말씀에 순종하라. 셋째, 언제나 얼굴에 밝은 미소를 지녀라. 넷째, 손발톱은 자주 깎아 드려라. 다섯째, 정해 놓고 용돈을 드려라. 여섯째, 향토적인 음식을 해드려라. 일곱째, 외모를 아름답게 꾸며 드려라. 여덟째, 일거리를 찾아 드려라. 아홉째, 친구들을 만나게 해드려라. 열번째, 등을 긁어 드리고 팔, 다리, 어깨를 주물러 드리며 가끔 발을 씻어 드려라.

 여러분! 연세 많은 어버이는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 오늘 어버이께 효도하지 못하면 두고 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송강 정철 선생의 시조이다.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길 일랑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 뿐인가 하노라”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효도하는 자녀들을 기뻐하시고 약속하신 형통과 장수의 복을 주실 것이다. 또한 그 집안에서 계속해서 효자와 효녀들이 나와 그 집안이 잘되고 번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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