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성경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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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기증식, 천국 마당에 펼쳐진 감사의 찬송이자 가장 낮은 자의 무릎꿇림”

 

우간다 토로로 지방의 농촌 마을 주민들이 한국에서 후원한 성경을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우간다 UGANDA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는 아프리카가 자 랑하는 최대의 빅토리아 호수를 접한 문명 의 도시로 자동차와 매연이 공존하는 복잡 한 거리의 도시다. 우간다는 북쪽으로는 수 단과 서쪽으로는 콩고민주공화국 그리고 동쪽은 케냐와 연결되어 있으며 남쪽으로 맞닿은 빅토리아 호수는 이들의 생명줄이 며 커다란 자연 박물관과 같은 동중부 아프 리카의 중요한 관문이라 할 수 있다.

공용어는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사용하 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영어를 이해하고 있 음에 의견교환이 자유롭다.

대한성서공회는 그간 전국교회에서 회원 들의 정성어린 헌금으로 공포의 세계에서 살아온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유 를 위한 그들의 언어로 번역된 성경을 출판 하여 보낸 바 있다. 우간다 성서공회가 주 선하여 대한성서공회의 문서선교사들이 기증식을 갖는 것이 매우 의미가 있다하여 대한성서공회 총무 호재민 목사님과 문서 선교사 장로 4명 그리고 집행부 국장을 비 롯한 3명이 성경기증식을 위해 우간다 성서 공회 임직원들과 함께 식사시간을 포함하 여 왕복 9시간의 험한 비포장도로에 흔들리 며 움쳄와 농촌마을에 도착했다.

농장 길가에 수많은 트럭들이 줄을 서 서 수확한 사탕수수를 싣고 있다. 안내하 는 우간다 성서공회 마케팅 부장 에드워드 는 푸념을 해댔다. 저렇게 농부들이 수고하 여 얻은 트럭 한 대의 수확은 한국의 휴대 폰 한 대 값도 모자란단다. 동승한 장로들 은 미안한 마음에 머쓱함을 덜기 어렵다.

현장에 도착하여 기증식이 화려하게 진 행되며 아테소 부족인 오카레조렝자드윙 목사님께 4권의 성경을 전달했다. 감격한 목사님은 그간 이해가 어려운 영어성경을 해독하며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했는데 우 리글로 된 성경을 들여다보니 머리가 맑아 지고 말씀의 의미를 순간 깨닫게 되고 이해 되니 마치 천국에 와있는 기분이라고 춤추 며 기뻐하셨다. 나머지 3권은 근처의 목사 들에게 나눠주어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 고 ‘감사합니다’를 반복했다. 성경을 받아든 성도들은 그 기쁨과 감격을 춤과 노래로 승 화시켜 우리들을 영접하는 열광적인 환영 에 감동의 순간을 촉촉한 눈물로 대신하고 돌아왔다. 우간다 성서공회의 사역은 내전 으로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에 치 중하고 번역 출판에 중점을 두고 성경배포 와 교회의 사명인 선교와 조직 관리에도 힘 을 쏟겠다고 시몬피터무카마의 굳은 각오 를 뒤로하고 힘든 발길을 거두며 우간다를 떠나왔다.

르완다 RWANDA

르완다의 농촌 마을에서 성경 증정식을 진행하고 현지인들의 간증을 들었다.

르완다의 수도는 키갈리로 인구 1천2백 77만 명, 공영어로 영어, 불어, 키나르완다 어를 사용하고 있다. 종교는 기독교가 83% (개신교 26%, 천주교 57%)로 특징은 개신 교와 가톨릭교가 성경을 같이 사용하고 있 어 교회행사에 신부도 성도들과 함께 개신 교와 섞여 찬송을 부르고 춤도 함께 추어 어색함이 없는 색다른 감동을 주었다. 키갈 리 수도는 서울 이상으로 깨끗하여 어찌된 일이냐 물으니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도입 하여 전 국토가 토요일을 청소의 날로 정하 여 누구나 빗자루를 들고 청소한단다. 그러 나 이들도 내전의 상처는 아직도 깊은 아픔 을 가지고 있다. 2000년에 들어와 내전으로 황폐된 국가를 통합하고 내전의 트라우마 를 치유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 고 있다. 카가메 대통령은 프랑스어를 영어 로 바꾸어 쓰는 단행으로 지금은 영어가 공 용어로 자유롭게 사용되고 있다.

르완다 성서공회는 총무 비아쳐 루지비 자 목사가 14명의 직원과 35명의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국가의 가장 문제인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 영하고 있으며 문자교실 운영과 성경배포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총무의 인도로 방문하게 된 농촌교회는 마을 중심에 세워져 있으며 창고와 같이 벽 과 지붕이 전부였다. 그러나 성도들은 축제 의 참석을 위해 맨발로 3~4시간을 걸어왔 으며,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들이 도착하는 자동차 소리에 멀리 입구까지 달 려와 춤과 노래로 환영과 감사의 뜻을 보여 주었다. 유치원에 모여든 아이들은 순진하 고도 눈동자가 밝게 빛나는 모습은 천사를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고 귀여웠다. 이 어린이들이 소리쳐 환영하는 ‘꼬레아 감 사합니다’의 외침은 우리들의 가슴을 뭉클 하게 하는 하늘의 어린 천사의 목소리였다. 이어서 벌어지는 찬양과 춤사위는 절도와 감흥을 주기에 충분했다.

카치루 마을교회로 옮겨 성경기증식을 진행하는 동안 진지한 이들의 말씀 청취와 깨끗한 숨결은 진정한 예수의 제자 됨을 확 인하는 감사의 예배였다. 이들의 생활은 무 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천국 마당에서 안위를 찾은 참 구도자들의 진정한 모습인 것이다. 르완다 산골마을의 축제는 성도들이 갖는 특별한 춤과 천상의 노래는 그들만의 신앙 임을 확인하며 뜨뜻미지근한 우리의 믿음 이 부끄러워 고개가 숙여졌다.

탄자니아 TANZANIA

탄자니아 치텔렐라 마을의 교회에서 성경 공부 과정을 수료한 주민들에게 한국 교회가 후원한 성경을 전달했다.

르완다 키갈리에서 출발한 여객기는 2 시간 30분에 탄자니아 동해안에 위치한 최대도시 다르에스살람시로 우리를 내려 놓았다.

탄자니아는 10여 년 전 기후가 매우 좋은 고산지대 도도마에 수도를 옮겨 정부기관 들이 모두 이전을 했으나 아직 도시의 형태 가 마련되지 못하고 인구 18만 명의 작은 행 정 도시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다.

이에 탄자니아 성서공회도 이곳으로 센 터를 옮겨 사역을 시작, 지방에 성경 보급하 는 일에 몰두하며 문자교실을 운영하고 문 맹퇴치를 위해 활약하고 있음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탄자니아 성서공회가 보 유한 창고는 성경 100만 권을 저장할 수 있 을 만큼 거대했으며 거대한 창고와 사무실 을 준비해 향후 거대한 복음의 전달자로 거 듭나기를 희망하는 목표에 매혹됐다. 탄자 니아 성서공회는 도도마에 센터를 두고 새 센터의 부지를 마련하고 10층 이상의 건물 을 신축하여 일부는 세입자를 두고 그 재정 으로 공회를 운영하려는 계획을 강하게 추 진하고 있다.

공용어는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사용하 며 외국인들과의 소통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어 자유로운 대화에 응해 사생활에 대한 의견도 상당히 접근할 수 있음에 편안 함을 느끼게 한다.

종교는 기독교가 61%로 물론 가톨릭과 개신교의 합을 말하지만, 굳이 개신교와 가 톨릭을 구분하고픈 생각조차 않는 이들에 게는 하나님 안의 모두 형제임을 자랑하며 하나 된 이들의 모습이 보여 신선한 시선으 로 바라봤다.

3시간 넘게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 산속마을에 도착하니 미리 와있는 성도들 의 노래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며 우리의 도 착 소리에 입구까지 나와 춤과 노래로 분위 기를 돋우고 있는 이들의 환영의 모습은 가 히 어디에다 견줄 수 없는 최대의 환영 인사 로 매김될 것이다.

시골 마을에 준비된 노천 집회에서 ‘꼬 레아! 감사합니다’의 외침은 아마도 이곳을 지켜보시는 하나님께도 기쁨의 선물일 것 이리라. 이들은 한 달 노력해서 받는 월급 이 200불이 안된다니 그들에게 17, 18불 상 당의 성경은 꿈의 책이요 거리가 먼 하나님 의 말씀의 성서인 것이다. 장내에 준비한 기증식은 한껏 천국 마당에 펼쳐진 기쁨과 감사의 찬송이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 나님께 올리는 가장 낮은 자의 무릎꿇림이 아닐까.

아프리카 성도들이 온몸을 던져 하나님 께 드리는 영광과 찬송은 그들의 신앙생활 이요 그들의 생활의 노래이리라. 우간다와 르완다, 그리고 탄자니아에서 성경을 받아 든 청년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 기쁨의 모습 한편으로 받고 싶은 성경을 받지 못 하고 눈물짓는 처량한 이들의 간절함은 우 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참석한 모두 에게 성경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강한 아 쉬움을 갖게한다. 성경을 받아든 어떤 청 년은 감사의 표현을 하고파 집에서 기르던 닭 한 마리를 들고 나왔다. 모두가 박수를 치며 뜨거운 감사에 대해 큰 기쁨의 소리 가 울려 퍼졌다. 닭을 받아든 우간다 성서 공회의 간사는 떨리는 마음으로 닭을 받아 들었다.

조선의 초대교회에서도 성경을 짊어진 권서들이 산을 넘고 들을 지나 빨래터의 아 낙네들에게 전해진 성경의 몫으로 감자와 콩 한 바가지와 말린 옥수수 한 다발을 손 에 들려준 사실을 기억해 가슴 찡한 장면이 이곳에서도 생생하게 재현되었다.

이것 모두가 하늘에 대한 감사다. 그간 주 체할 수 없는 감사가 연속으로 이어지며 터 질듯이 가슴 깊이에서 울려오는 목마름의 감사를 처음 느껴본다. 순수 무한한 검은아 프리카를 바라보시며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귀한 선교여행을 뒤로하는 아쉬움 을 담고 귀국길에 올랐다.

 

최정선 장로

대한성서공회
새문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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