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학대받는 자를 위한 디아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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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 대전 때 독일군은 유태인의 학살을 비롯한 장애자와 연약한 환자들까지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환자우송공익 유한회사를 설립하여 장애인들을 안락사 시설로 옮겨다가 ‘살려둘 가치가 있다’와 ‘살려둘 가치가 없다’로 선별하여 인권을 유린하고 그들을 학대하며 결국 살해하였습니다. 학대는 사람이 상대방을 괴롭히거나 가혹하게 대하는 것을 말하는데 어린이와 노인, 여성 같이 사회적 약자들이 학대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형태로 아동학대, 여성학대, 동물학대, 노인학대, 그리고 신앙으로 인한 학대 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학대 받으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거리를 헤매며 구걸을 하고 갱단에 가입되어 소매치기가 되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선 수백만 아동이 의류공장에, 네팔에선 카펫 제조공장에, 파키스탄에선 벽돌공장에서, 인도에선 실크제조 공장에서 하루 16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자유와 인권을 잃고, 굶주리고 결박당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은 불과 3%만이 글을 읽을 수 있으며, 경제 활동을 할 수 없고 학교에 다니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지방에 사는 여성들은 집안의 빚 때문에 돈 많은 노인의 몇 번째 아내가 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성서에서도 이러한 압제와 억압으로 학대받는 이들에 대해서 많은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3장에 보면 애굽의 왕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학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학대 받는 자”를 보시고 모세를 보냅니다. 이스라엘의 고통을 보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근심을 알고 계시기에 하나님은 그들을 학대로부터 건져내셨습니다.(출3:7~9)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도 가난한 사람, 여성, 아이, 노인, 약자들이 학대받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이들이 학대의 위협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을 학대로부터 인도하여 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디아코니아의 사명입니다. 

하나님은 학대를 금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고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특별히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고 각별한 동정의 대상으로 삼아 보호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세상에서 낮은 자리에 있는 이들과 버려지고 학대 받는 자들을 긍휼히 여겨 디아코니아 정신으로 그들을 돌보라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세상을 향한 복의 통로가 되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이들을 돌보고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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