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정치에 관한 교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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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구멍으로 둑이 무너진다”, “남을 빠뜨릴 구멍을 파면 자신이 먼저 빠진다” 같은 옛말들은 현재의 인간 사회에서도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두뇌(IQ)도 좋고 기술도 훌륭하며, 골프나 축구 등 스포츠도 세계적이고 BTS 등 한류문화가 세계를 주도하는 수준에 와 있다. 반도체나 배터리 및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등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대중교통(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고 몇 분 후에 도착할지 화면에 뜨는 것을 보고 감탄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을 보고서도 감탄한다. 최근에 방산(무기제조)업이 수출의 주력산업으로 주목받는 것도 대단하다. 6.25전쟁을 치른 후 원조받는 나라로 살았는데 이제는 원조 공여국이 되고 세계에서 10-20위 안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군 이래 가장 발전된 나라, 삶이 윤택한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봉우리가 높으면 계곡도 깊은 법, 어둡고 난감한 일도 계속 나타난다. 각종 질병 특히 정신이 건강하지 못해 자살 증가, 생명 경시, 묻지마 살인 등이 우리를 당황케 하고 있다. 특히 정치의 후진성, 정당정치의 무법천지, 다수의 횡포, 잘못하고도 큰소리치는 철면피, 몰염치, 방귀 뀐 놈이 도리어 큰소리치는 데는 아연실색하게 된다. 불법·무법·탈법·위법이 비일비재, 일상사가 돼버렸다. 눈 하나인 원숭이가 주류를 이루다 보니 눈 두 개인 원숭이가 오히려 비정상, 장애로 취급되는 사회가 되었다. 악화가 양화를 밀어내는 게르샴 법칙이 횡행하는 정치 후진국이 되고 있다. 자손들에게 창피하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어디서부터 이렇게 탈선하고 궤도이탈하고 잘못하고도 큰소리치는 상황이 되었는가. 다소라도 이런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 회복하기 위해 옛 스승들이 남겨준 격언(충고)들을 몇 개 찾아보고 싶다. ①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는 것은 그 造物主(창조자)를 업신여기는 것이다. 인권은 곧 신권(神權)에서 비롯된다(마 18:10). ② 개 한 마리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니 백 마리 개들이 따라 짖는다. (잠부론(潛夫論)에 나오는 것으로 부화뇌동을 가리킨다.) ③ 고리(鉤)를 훔친자는 죽고 나라를 훔친자는 제후(諸侯)가 된다. ④ 군자는 그의 일생을 걱정하지만 하루의 걱정은 안한다. ⑤ 군자는 긍(矜)하여 다루지 않으며 떼지어 당을 이루지 않는다(矜而不爭, 群而不黨). ⑥ 군자는 말로써 사람을 올리지 않으며 사람따라 말을 폐하지 않는다(不以言擧人, 不以人廢言). ⑦ 군자는 스스로 몸을 갖춘 후에 남에게 이를 구한다(有諸己 而後, 求諸人). ⑧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물이 배를 띄우지만 때로 물은 배를 뒤엎기도 한다.) ⑨ 군주는 백성의 근원이다. 근원이 맑으면 강물도 맑고, 근원이 흐리면 강물도 흐리다(上濁下不淨), (源潔則流淸, 形端則影直/ 물 근원이 깨끗하면 강 흐름도 맑게 되고 본체가 단정히 서면 그림자도 똑바르게 된다). ⑩ 군주는 그릇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그릇이 바르면 담은 물도 바로 담긴다. ⑪ 권리는 도리가 없는 곳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면 먼저 자기 집을 정돈해야 한다. 집을 정돈하려면 먼저 몸을 닦아야 한다(修身). 몸을 닦으려면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갖는다. 마음을 바르게 하려면 먼저 그 뜻(의식)을 성실히 해야 한다. 뜻을 성실히 하려면 먼저 지식(知)을 닦아야 한다. 지식을 닦으려면 먼저 사물의 이치(理致)를 구명해야 한다(格物 致知/ 誠意, 正心). ⑫ 그들이 자유라고 부르는 것은 실제로는 방종이다(존 밀턴). ⑬ 근본이 문란하고서 지엽(枝葉)이 잘되는 법은 없다(大學). ⑭ 끊어야 할 때 끊지 않으면 도리어 난(亂)을 만난다. ⑮ 나라가 흥하려면 상서로운 징조가 나타나고 나라가 망하려면 불길한 징조가 나타난다(중용 24장). 

하늘(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저들의 모습에 밥먹고 잠자도 마음이 편치 못하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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