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교도소 주치의 무료 2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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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규(53) 씨는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상경하여 철도고교를 졸업하고 철도청 서울기관차 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4개월 만에 열차와 크게 부딪혀 오른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였다. 그러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큰 사고였고 수술 후에 회사에 복귀하였으나 1년 후 직장을 사직하였다. 

그는 덤으로 주어진 삶인 줄 알고 남에게 베풀며 살겠다는 각오로 3년간 학업을 준비하여 원광대 치의대에 입학하였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치과 의원을 개원하여 병원을 운영하는 중 생활하는 데는 아무런 걱정이 없어 봉사를 하기로 작정하였다.  

그는 1997년부터 해마다 필리핀, 스리랑카 등의 고아원과 맹인학교를 방문하여 무료로 진료, 2015년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2016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7년부터 창원교도소 전체 재소자 1500명의 주치의가 되었다. 그리고 사회복지 공동모금에 1억 원을 기부하여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였다. 지금도 경남 창원에서 치과를 운영하면서 매주 화, 금요일 낮 12부터 3시까지 창원교도소 진료소에서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오른쪽 무릎 아래에 의족을 달아 약간 절룩거리며 걷는데 다소 불편하지만 언제나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환자를 대하며 진료를 하여 재소자들이 아무런 부담 없이 치료를 받는다.  

박 씨가 교도소 무료 진료를 시작한지 2000년부터 처음에 범죄자들을 치료하는 일이 꺼림직했으나 막상 치료를 해 보니 영치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재소자들이 있어 이가 썩어 문드러진 재소자들이 많았다. 죄는 법대로 처벌을 받더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창원교도소 교정위원이 된 박씨는 충치와 보철 치료를 하였으며, 때로는 수백만 원이 드는 틀니를 해마다 여러 명에게 무료로 제작하여 주었다. 

무료로 치료받은 재소자가 2000명이 넘으며 재소자들은 박 원장님 덕분에 새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감사하다고 하였다. 이럴 때마다 박 원장은 치료의 봉사가 힘이 드나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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