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 인간을 알차게 만드는 독서와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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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6:16

중국의 유명한 철학자 주자는 독서를 할 때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구도(口到)와 안도(眼到)와 심도(心到)이다. 구도는 입으로 책을 읽는 것이다. 입으로 소리내어 책을 읽을 때 기억에 남는다. 옛날에 서당에서도 한문을 가르칠 때 큰 소리로 열심히 읽도록 했다. 소리를 내어 읽는 동안 상당한 부분이 머리에 남기 때문이다.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잘 읽으면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살지게 하고, 너그럽게 된다.

안도는 눈으로 책을 잘 보는 것이다. 독서할 때 눈을 다른 곳에 두지 않고 책에 시선을 집중하면 상당한 지식을 얻게 된다. 독립운동가 이상재 선생은 옥중에서나 집에서나 저녁마다 쉼 없이 독서를 했다. 어느 날 밤늦게 독서를 하다가 기지개를 켜기 위해 고개를 들었더니 집에 도둑이 들어와 있었다. 책을 보느라 도둑을 미처 보지 못한 것이다.

심도는 마음으로 꼭꼭 새겨서 읽는 정독이다. 즉 잡념과 망상을 버리고 전심으로 책을 읽는 것이다.

에머슨은 ‘책은 인간에게 영감을 주기 위한 도구’라고 말했다. 그래서 책은 인간을 만들고, 독서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알곡 창고라고 한다. 사람이 인간다운 인간이 되고 알곡 같은 빈틈없는 인간이 되려면 부지런히 독서를 해야 한다. 인간이 분주하게 살다 보면 책과는 자연히 멀어지게 된다. 그런 사람은 빈 깡통이나 빈 수레같이 속히 빈 사람이 된다.

영국의 경험론자이며 자연법 사상가인 존 로크는 독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독서는 시기의 자료를 공급하지만 깊이 생각하고 사색할 때 그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인간은 책을 읽으면서 깊이 사색하고 얻은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알찬 지성인이 되고, 인격이 형성되고, 삶의 힘을 저장하게 된다. 그러므로 독서할 때는 건성으로 읽지 말고 한 자 한 자 깊이 사색하고, 독서를 즐겨야 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과 일반 서적을 함께 열심히 읽어서 하늘나라의 지혜와 세상의 지혜를 얻고 인생을 알차게 채워 가야 한다. 솔로몬은 “지혜를 얻는 것이 금을 얻는 것보다 얼마나 나은고 명철을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더욱 나으니라”(잠 16:16)라고 말하였다. 성경과 일반 서적을 열심히 읽어서 금보다 낫고 은보다 나은 지혜와 명철을 얻고 진리를 소유하며, 깊은 사색을 통해서 빈틈없는 알찬 인생을 살아갔으면 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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