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예수님이 그렇게 좋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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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 참된 진리를 모른 채 주님 곁을 떠나 갔지만 내가 만난 주님은 참사랑이었고 진리였고 소망이었소 난 예수가 좋다오 난 예수가 좋다오 주를 사랑한다던 베드로 고백처럼 난 예수를 사랑한다오> 

위의 가사는 ‘난 예수가 좋다오’의 1절 가사다. ‘난 예수가 좋다오 난 예수가 좋다오’ 가슴 뭉클한 고백인데 요즘 우리 교회의 성도들을 보면서 저분들이 예수님이 좋으면 얼마나 좋기에 저렇게 즐겁고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회마다 교회 청소가 쉽지 않은 문제다. 우리 교회는 청소구역을 나누고 자원하여 담당자를 신청받아 결정한다. 그리고는 각자 맡은 청소구역을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시간에 나와서 청소를 한다. 

대부분이 토요일에 나와서 청소를 하신다. 그러다 보니 매주 토요일은 새벽부터 오후까지 성도들로 북적인다. 교회 본당, 교육관, 새가족실, 아이들의 놀이방, 식당의 유리창, 승강기와 아이들의 놀이터, 지하에서 3층에 이르는 양쪽 계단, 지하의 여러 모임을 위한 방들과 홀, 3대의 봉고차량들, 강단의 꽃꽂이, 화장실, 마당 등의 구역의 청소를 맡은 헌신자들, 거기다가 주일 오전예배 찬양단이 함께 나와서 찬양 연습을 하고 주일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식당 헌신자들이 나와서 함께 준비하니 더욱더 분주하다. 

이렇게 우리 교회의 매주 토요일은 그저 조용하고 고적한 토요일이 아니다. 성도들이 각자 방법으로 주일을 준비하는 토요일, 그리고 기쁨으로 주의 전에 나아와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주신 구역을 청소하며 깨끗이 관리하며 헌신의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어느 날 이웃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이 방문하셨는데 사모님께서 감탄을 하시면서 이 교회는 유리를 어떻게 관리하기에 항상 이렇게 깨끗한 것이냐고 물으셨다. 사실 유리 뿐만 아니라 온 교회가 구석구석마다 각자 맡은 성도들의 최선을 다한 청소와 관리로 인하여 항상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된다.

유리가 그렇게 깨끗하게 흠없이 점없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매일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담당자가 닦기 때문이다. 자동 유리문이라 평일에도 수없이 열렸다 닫혔다를 거듭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손자국이 남고 그 흔적들이 남는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흔적이라고 해도 매일 아침 닦는 헌신 앞에서는 도무지 힘을 쓸 수가 없다. 

새가족 성도가 1층 로비를 섬기는 권사님을 도와서 함께 청소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성도는 그곳에 있는 화분들의 모든 나무와 식물들의 잎사귀 한 장 한 장을 손수 다 닦는다. 간혹 텔레비전의 드라마에서 고가의 난 화분의 잎사귀를 하나 하나 닦고 계시는 연세 많은 어르신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우리 새가족 성도는 하나님의 교회의 로비에 있는 식물 하나 하나의 모든 잎사귀를 손수 닦고 있다. 그것도 환한 미소를 머금고 마치 하나님을 예배하듯 그윽한 사랑의 표정으로 그렇게 헌신하신다.

목회의 가장 큰 기쁨과 영광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장하고 성숙하는 것이다. 성도들이 자라나고 성장하며 성숙해지는 모습,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모습을 보고 경험하는 것보다 더 큰 목회의 기쁨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포항송동교회는 모든 성도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맡은 헌신과 사역의 자리에서 모든 일을 감당하되 주님을 예배하듯이 주님의 집을 청소하고 관리하며 주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며 성장하고 성숙해져 가는 성도들이 함께 섬기며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어가는 교회다. 하나님의 기쁨을 위하여 온 성도들이 그들 자신이 할 수 있는 섬김으로 함께 사랑하며 함께 자라고 성숙해져가는 교회, 포항송동교회의 자랑이다.

박희영 목사

<포항송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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