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직장선교는 왜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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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셋째 주일(10월 15일)은 제85회 총회(2000년)에서 결의한 직장선교 주일이다. 매년 이때 무렵에 총회장은 목회 서신을 통해 “직장선교주일은 직장인들을 향한 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성도들이 직장을 통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며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도하기 위해 제정된 주일”임을 일깨운다. 참으로 귀한 서신이다.

  직장(職場)이란 직업을 가지고 일을 보살피는 곳이다. 한마디로 일터이다. 선교(宣敎)는 여러 가지로 논할 수 있으나 총회 헌법 제27조 6항에 의하면 ‘선교목사는 다른 민족에게 전도하기 위하여 외국에 파송한 목사다’라고 명시한 것을 기초하면 선교는 외국에서 또는 외국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단순히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선교란 비기독교 문화 속에 기독교 문화를 심어 하나님의 나라를 복원해 가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직장선교란 ‘직장 즉 주어진 일터에서 기독교 문화를 심어, 하나님의 나라를 복원해 가는 모든 행위’다.

  직장선교에 대한 이해는 다양하다. 그러나 오늘 논단을 통해 직장선교는 왜 중요한가? 를 논하고자 한다.

  첫째 삼위일체 하나님과 성경을 기반으로 한 선교이기에 중요하다. 성부 하나님께서 창 1:26-27과 창 2:15-17을 통해 아담에게 에덴동산을 잘 경작하며 에덴동산과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도록 명하셨다. 즉 하나님은 사람에게 에덴동산이라는 일터를 주시면서 원형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잘 지키도록 청지기로 세우시며 최초로 하나님의 직장선교를 명령하셨다. 또한, 성자 예수님은 마 4:18-22을 통해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제일 먼저 바닷가에 찾아가시어 열심히 일하는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며 직장선교로 구원 사역의 시작을 보여주셨다. 성령 하나님은 행 16:6-15을 통해 이방인의 선교사 사도 바울을 강권적으로 마게도냐 지방의 빌립보에 인도하시고 마침내 옷감장사 루디아를 만나게 하시어 그 집을 기반으로 유럽의 최초 교회인 빌립보교회가 태어나게 하셨다. 결국, 성령님께서도 직장선교를 기반으로 유럽에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셨다. 이처럼 직장선교는 성경적으로 그 중요성을 기초로 하고 있다.

   둘째 직장 성도를 양육하는 기회이기에 중요하다. 목회는 성도의 양육이 중요하다. 그러나 성도는 대부분 양육을 받을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직장인들은 교회에서 양육 받을 기회는 더욱 어렵다. 바로 이를 보완하는 최적한 기회가 직장선교 모임이다. 예배, 말씀, 상담, 전도 열정에 깊은 은사를 받은 직장선교 사명자(목사 또는 평신도)가 있는 직장엔 하나님의 놀라운 양육의 기회 역사가 일어남을 볼 수 있다. 이를 직장인(人) 선교라 한다.

   셋째 직장 성도가 믿음을 실천하는 현장이기에 중요하다. 성도는 말씀을 통해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길 깨닫고 결심한다. 그런데 직장인의 세상은 어디인가? 곧 직장 현장이다. 그러므로 한 직장인 성도가 자신의 직장에서 특히 자신의 직무(職務)를 통해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면 경탄할 만한 선교 문화의 결실들이 나타난다. 이를 직장 직(職) 선교라 한다.

  이외에도 직장선교의 중요성은 더 있으나 이만 가름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비롯한 여러 연유로 점점 선교가 어려워지는 이때 그래도 직장선교의 길은 희망이 있다. 마침 10월 셋째 주일이 총회 직장선교주일이니 온 교회가 직장선교에 관심과 지혜와 기도를 모아 선교의 통로를 활기차게 이루어 나가길 소망한다.

문영용 목사

<한국기독교직장선교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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