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밀알과 같은 섬김과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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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로 택함받은 교회이며,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 속에 놀라운 성장을 했다. 또한 세계 교회의 역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은혜와 축복을 받았다. 

한국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는 1866년 대동강변에서의 토마스 목사의 순교에서 시작이 된다. 27세의 젊은 피를 이 땅에 복음을 위해 뿌림으로 시작된 하나님의 우리 교회를 향한 계획하심은 존 로스 목사, 맥켄타이어 목사와 의주 청년 백홍준, 김진기, 이응찬, 이성하 그리고 서상륜, 서경조, 김청송 등을 통한 성서번역과 1882년 우리말 성경발간과 반포로 이어졌다. 교부 터틀리안의 말처럼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니라’는 말과 같이 한국교회의 근저에 도도히 흐르고 있는 수많은 순교자의 피가 밑거름이 되었음은 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 알의 밀알이 죽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한 알이지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다. 예수님을 따르던 많은 무리와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인해 충격에 휩싸였다. 죽음이 모든 것에 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만, 예수님은 다시 살아 나셨고 제자들과 따르던 사람들에게 부활의 소망이 되셨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소망의 시작이 되었다. 이 소망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 같이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교회 역사에 나타난 순교자들은 모두 이 소망을 가진 사람들로 세상의 핍박과 박해로 인하여 육체의 몸을 죽게 할 수 있으나 영혼을 죽이지 못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순교의 제물이 되기를 피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우리 한국교회는 박해의 아픔이 극에 달한 일제의 무단 통치 시기와 6.25 동족상잔의 비극을 거치는 동안 우상숭배를 강요당하거나 이데올로기 대립의 희생양으로 교회는 불에 타고 성도들은 죽임 당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이러한 주의 종들의 신앙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늘의 한국교회는 입으로는 초대교회로 돌아가자, 순교의 신앙을 본받자고 외치고 있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주님을 위한 헌신은 고사하고 순교신앙 그리고 순교자는 역사 속에 일과 인물로 기억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130여 년의 선교 역사를 지나는 동안 한국교회는 세계교회가 놀랄 만큼 경이로운 성장을 하였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선교사들의 헌신과 함께 순교자들의 한 알 밀알과 같은 섬김과 희생이 있었다. 죽음으로서의 순교가 아니라 삶으로의 순교가 요청되는 이 세대 앞에 우리는 신앙의 선배들의 숭고한 순교신앙을 이어 받아 교회를 섬기고 이웃을 섬기고,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섬김을 잃어버리고 있으며, 은혜를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는 다시 섬김을 회복해야 한다.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낮은 자리에 오셔서 친히 섬김의 본을 보여 주신 예수님을 닮은 섬김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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