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신노년의 재혼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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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전체 이혼건수 중 차지하는 비율이 20여 년 전에 비해 5~6배 증가했다. 50여년 전까지만 해도 황혼이혼을 먼저 청구하는 쪽은 남자들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30년 이상을 살고도 이혼을 신청하는 원고는 대부분 여자 쪽이다.

황혼이혼의 증가뿐만 아니라 졸혼도 있다. 이혼은 아니지만 부부관계를 끝내는 것이다. 사실상 이혼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지겨운 삶에서 벗어나 자유함도 있지만 이혼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후회하기도 한다. 좀 더 이해하고 수용할걸, 좀 더 참을걸, 잔소리나 간섭을 줄일걸 후회는 항상 뒤에 오는 법이다. 

황혼이혼이 증가하는 것만큼 황혼재혼도 증가하고 있다. 사람은 평생 이성을 그리워하는 정서가 있다. 나이 들고 힘 빠졌다고 사랑하는 감정도 사라진 것이 아니다. 사람은 혼자일 때보다 둘일 때가 아름답다. 외로움이 적다. 정서적 안정감과 스트레스도 적다. 슬픔을 해소하고 자존감도 높아진다. 건강에도 좋다.

황혼재혼 = 늦깎이 재혼, 쉬울까? 어려운 일일까? 걸림돌이 있고 문제가 있다. 

재산 문제가 복잡해진다. 물론 재혼의 경우에 경제적 문제만은 서로가 기본적 마련이 있어야 한다. 한쪽이 물질만이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재혼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족들이나 자녀들의 동의도 있어야 한다. 자녀들이 부모의 재혼을 찬성할까? 반대할까?

동의하기도 하고 반대하기도 한다. 반대의 경우는 어떤 자녀들일까? 부모가 재산이 많은 경우다. 그런 경우 하나같이 반대를 한다. 재산 상속분이 줄어들 뿐 아니라 문제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찬성하는 경우는 어떤 상황일까? 부모가 자산이 없거나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경우이다. 손해볼 것도 없다. 자녀들 부담도 덜 수 있다. 부양이나 돌봄의 한 짐을 덜고 그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홀로된 노인들도 마지막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열심히 살아온 당신, 외로움 대신 꽉 찬 행복과 즐거움으로 살아야 한다. 그래 인생의 끝사랑으로 만나는 재혼이 또 다른 축복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서로가 부담이 되지 않아야 한다.

그 외에 남자들의 선호는 Lookism이다. 외모가 중요하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인이 좋다. 반면 여자들은 건강하고 매너 있는 남성을 선호한다. 결혼조건으로 돈키호테란 말이 있다. 돈 많고 키크고 호탕하고 태도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 이야기일 수 있다. 이래저래 재혼이 또 다른 묶임이고 족쇄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요새 신노년의 경우 결혼까지 가는 경우는 소수일 뿐이고 새로운 추세가 있다.

이성 간에 4가지 단계가 있다. 여러 가지로 복잡하니 이성간 친한 친구로 지내는 것이다. 두번째는 연인관계로 지내는 것이다. 세번째로는 동거는 하되 결혼관계가 아닌 동거커플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들이나 친구들의 성원 속에 하는 재혼으로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경우다. 요새 신노년 중에는 BC 커플이 많다. 복지관에서 만나 이루어진 커플이다. NC(노인정) 커플 DC(동호인)커플도 있다. 인만짝(인위적으로 만난 짝)도 있고 자만짝(자연스럽게 만난 짝)도 있다. 복지관, 노인정, 동호인, 자만짝이나 인만짝으로 어떻게 만나든 좋은 동반자와의 만남은 또 다른 축복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소중한 보물은 오랫동안 부딪치고 비비며 같이 살아온 조강지처가 제일이니라.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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