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종교개혁은 세계선교의 대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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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은 개신교교회의 세계선교를 새로운 틀에서 획기적인 대전환점이 되었다. 종교개혁이 없었다면 가톨릭교회는 그대로 침몰하여 구조의 길이 거의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종교개혁은 우선 가톨릭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되돌아 설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도리어 개혁자들을 핍박하고 죽이고 잔혹하게 처형하였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원인은 가톨릭교회의 교권주의와 금권주의 때문이었다. 교황의 권리는 세상 왕권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면죄부의 힘은 천국열쇠가 되어 죽은 영혼이 천국으로 옮겨간다고 했다. 성직자와 수도사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숫자가 너무 많아지면 엉터리 쭉정이 거품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결국 교황권이 무너지고 성직자의 타락과 교회의 부패로 이어졌기에 개혁은 불가피했던 것이다. 

종교개혁자들은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으로 돌아가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간의 구세주’가 되심을 믿었다. 예수님의 피로 구속함을 받은 성도들은 이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종교개혁운동은 선교운동으로 온 유럽과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개신교교회는 루터교회, 장로교회, 성공회와 재세례파 후에 침례교회로 확장되었다. 종교개혁은 성직자나 사제가 아니라할지라도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이 선교사가 되는 세계선교의 대전환점이 되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500여 년 전 가톨릭교회와 너무나 비슷하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시대와 같이 신학교가 너무 많고 성직자(목사와 목사후보생)가 넘쳐난다. 요즈음 한국교회는 교인 몇 명당 목회자 또는 목사후보생이 몇 명이나 있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해볼 일이다. 한국교회는 예배당 건물을 크고 화려하게 짓는데 경쟁적으로 건축하다가 심지어 어떤 교회는 건축비를 감당하지 못해서 부도가 나고 성전건축을 하던 공사는 중단되고 교인들은 흩어져야 하는 비극적인 일도 있지 않는가? 한국교회가 외적 성장과 경제적인 부를 쌓는 것을 자랑하거나 부러워하고 있지 않는가? 개척교회나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고 몇 명의 교인을 데리고 있는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은 안정된 교회로 가서 목회하기를 바라지만 경쟁자들이 많다. 한국교회는 많은 종류의 헌금 봉투를 비치해 놓은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교회는 성직자 즉 목회자를 잘 모셔야 한다는 이유로 잘 대접하다가 때로 그들을 권력과 물질의 유혹에 빠지게 할 때도 있다. 

대한민국의 군선교는 위대한 선교의 본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군목은 사도 베드로보다 더 많은 군인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그들은 선교 역사상 가장 많은 군인들에게 세례를 준 놀라운 역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해마다 세례 받은 군인들을 확실하게 예수님의 제자가 되도록 ‘가르쳐 지키게’ 하는 양육이 절실하다. 또한 한국교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군목제도를 확장하는 일과 각 나라에 군인들에게 전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고 제도화 시켜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과 전략을 보급해야 할 선교적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 

한국인의 디아스포라 선교의 특성은 매우 독특하다. 역사적으로 유대인 디아스포라에 미치지 못하고 숫자적으로 중국인의 화교를 따라갈 수 없지만 선교적으로는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한국인 디아스포라가 세계선교의 정예부대로서 전진기지에 배치되어 있는 셈이다. 한국인이 가는 곳마다 선교사가 있고 그들은 복음전도와 교회를 개척하므로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어간다. 또한 한국 선교사들은 가는 곳마다 학교를 세우고 현지 일군들을 양성하고 엘리트교육을 통해서 미래의 선교기지들을 만들고 확장해 가고 그곳에 현지인 지도자들을 배치하고 있다.

하박국의 부르짖음을 듣는다. “How long, O Lord, 어느 때까지리이까?”(합1:2), 침묵하시는 하나님은 기다리고 바라보며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비록 더딜찌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그러나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2:1-4). 여호와의 영광이 세상에 가득하리라. 하나님은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찌니라(2:14, 20). 개혁과 갱신을 체험한 교회는 자연스럽게 선교하게 된다. 개혁과 교회갱신의 완성은 선교이다. 그러므로 선교하는 교회는 항상 새로워져야 한다. 우리가 매일 거울을 보면서 자신을 단장하듯이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봄으로 회개하고 기도하며 새로워져야 한다.  

이광순 목사

<The Light Mission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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