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이스라엘-이슬람 하마스 간의 전쟁 속 아프간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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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이슬람권에 대한 유라시아 선교 방향

2023년 10월 들어서 이슬람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가자지구 간의 전쟁에 가려진 세 차례 강진이 닥친 아프가니스탄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이것은 그들에게 절망이요 불행이지만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들이 자신의 처지를 호소할 대상이 없어진 지금, 절망적인 그들에게 세계교회가 연대하여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의 무력 투쟁을 도와주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들의 억울함을 세계에 알리며, 약소국 및 소수민족들에 대한 강자들의 폭력을 막기 위해 세계교회가 함께 국제적 운동을 전개할 수도 있다. 기독교 복음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의해 철저히 봉쇄되는 시점이 바로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어야 하는 절호의 기회이다. 바로 지금 세계교회는 갈등하고 절망하는 유라시아 대륙의 소수민족들, 즉 제4세계 마지막 변방을 향해 선교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지금까지 연재를 통하여 아프가니스탄의 배경과 선교 현황을 간단히 살펴보았다. 이제 그것을 바탕으로 기독교선교의 가장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해서 심각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기독교 선교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 사회의 일반적인 문화는 다원주의다. 다원주의의 규범화이다. 다원주의가 절대적 가치로 인정되고 있다. 이런 세상을 향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외치는 것은 우리의 입장에서는 기독교의 절대적 가치와 진리 됨을 선포하는 그리스도의 유일성이지만 이것을 받아들이는 다원주의 문화 가운데 있는 세상은 기독교를 배타적인 종교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기독교의 배타성이나 무슬림의 배타주의가 결국 동일한 것이라고 이해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기독교가 무슬림을 개종시키기 위한 노력은 정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기독교 선교사들이 무슬림 지역에 들어가서 그들을 개종시키려는 노력이나 무슬림 과격분자들이 폭력을 동원해서 무슬림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나 별다름 없는 것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많은 기독교 지도자가 무슬림에 대해서 표현할 때 극단적인 적대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과 미국 바이든 정부가 이슬람 하마스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를 비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동일한 것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빌리 그레함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함은 이슬람에 대해서 ‘매우 사탄적이며 사악한 종교”라고 규정했고, 현재 바이든은 이슬람 하마스를 9.11테러와 동일한 사악한 집단으로 규정했다. 과거 부시가 ‘악의 축이며 사탄적 집단으로 성전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모습들은 기독교인들의 이슬람선교와 미국정부의 이슬람국가 비판을 동일선상에서 이해하게 하고 식민주의의 그림자와 과거 십자군원정의 역사와 유사한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심어주게 된다. 그 결과 실제 이슬람 선교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접근에 손상을 가져다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접근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복음주의 혹은 보수주의권 교회 선교라는 것이다.

소기천 박사

<전 장신대 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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