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잘 쓰면 축복인 성(性)-일탈은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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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갈등의 첫 번째 문제가 소통경색증 문제라면 두 번째 중요한 문제는 성 문제다. 부부 사이의 불화가 침실만큼 분명하게 나타나는 곳이 없다. 성은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엄청난 축복의 선물이다. 그런데 축복으로 주어진 성이 잘못 사용됨으로써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성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과업 수행을 위하여 주어진 선물이요 메커니즘이다. 거기에 그 임무 수행의 계속성을 위하여 극치의 쾌락까지 누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그런데 그 본래의 고유 목적이나 업무가 아닌 일탈의 쾌락만을 추구하는 어른놀이들을 함으로써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없는 가정에서는 성과 관련된 갈등은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성의 문제가 갈등의 90%를 차지한다. 흔히 성격 차를 말하지만 사실은 성(性)의 격차이다. 성욕은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이기에 성과 관련된 문제는 인류 역사와 더불어 항상 존재해 왔다. 역사적으로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 유곽이라는 공창제도가 있었고, 십자군 원정대에 매춘부 부대가 따라가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관기라는 기생제도가 있었다. 일본은 1906년 그들 거주지마다 공창가를 조성했으나 해방과 더불어 미군정이 금지시켰다. 그 이후에도 공창과 사창이 공존했으나 80년 들어 공창은 사라졌다. 전국 큰 도시마다 사창가가 있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종삼(종로3가)과 청량리 588번지, 영등포 용산역사앞, 천호동 텍사스촌 등은 유명했다. 그런 거리를 굽어보고 서성거려보지 않은 남자 어디 있으랴. 이렇게 공창과 사창이 존속과 폐지를 거듭하다가 지금은 음성적인 사창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억압된 성충동은 미투로 연결되기도 한다. 미투로 지도자 몇 사람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투가 성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그루밍수법에 당하는 사례가 많다. 성폭력은 남성들이 대부분 범법자들이다. 그러나 여성 쪽에서 접근해오는 프로와 꽃뱀들도 있다. 첩보 기관들이나 첩자들이 미인계를 쓰기도 한다. 소위 씨받이 올가미다. 끈달린 쾌락에 말려들었다가 족쇄에 묶여 사는 사람들을 본다. 사랑이 아니라 돈을 따라 쫓아다니는 꽃뱀들이 있다. 제비족도 있다. 세련된 매너와 말쑥한 차림새들이다. 하이에나 같은 양아치족들에 말려드는 푼수들이 많다. 

성 문제는 제한구역이 없다. 지구상에 오염되지 않은 성역은 없다. 그 영역은 직종이나 세대, 성별 구별도 없고 정상인이나 장애인 구분도 없다. 지구상에 본능에 충실한 사내들이 존재하는 한 역사의 종말까지 이어질 것이다. 남자들은 누구라도 가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묵시적 성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남자들은 지구촌에 없다. 

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남자가 어디 있으랴.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은 사람은 이미 간음한 자”라고 했다.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남성은 없다. 그러나 누가 누구한테 돌을 던지랴. 한때 정치인들은 허리띠 아래 문제는 거론하지 말라고까지 했다. 동물들은 성적수치심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은 성적수치심이 있기에 정도에서 벗어난 관계는 후유증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차제에 왜곡된 성문화가 건전한 성문화로 그리고 건강하고 성숙된 성문화로 바뀌는 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복잡한 성 문제 잘 쓰면 축복이다. 그러나 유혹에 말려들거나 잘못 사용되는 일탈은 재앙이 된다.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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