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부정선거, 후진국의 전형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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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극단주의 이슬람 기억•여성의 반향

지난 총선에서 정치 후진국인 한국에서 제기된 많은 4.15 부정선거처럼, 파키스탄에서도 2024년 2월 8일 총선을 앞두고 사전 선거 조작과 유력후보 등록 거부와 같은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장신대도 김운용 총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이사회에서 말도 안 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그 반발로 9명의 후보가 난립하고도 유력 총장 후보를 출마조차 못 하게 한 일이 광나루 교내에서 문제가 된 것처럼, 파키스탄에서도 임란 칸 전 총리가 이끄는 정당 파키스탄정의운동(PTI) 당원들이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에 총선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가 거부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다른 정당들도 현집권 정부의 비슷한 부정선거 수법에 당하고 있다. 총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거나 신뢰할 만해야 하고, 총장선거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특정인을 당선시키려는 전략으로 가면 안 되는데,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사전투표와 전자개표기를 통한 부정선거 논란이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다.

2023년 파키스탄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29건이나 발생하여 329명이 사망하고 582명이 다쳤다. 이는 47건의 자살 폭탄 테러로 683명이 사망했던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테러 건수와 사망자 수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재집권한 영향으로 해석한다. 아프가니스탄이 극단주의 세력의 새로운 근거지가 되면서 과격분자들이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도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서 자살 폭탄 테러 23건이 발생해 254명이 사망하고 512명이 다쳤다. 카이버 파크툰크와주는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파키스탄 탈레반(TTP), 이슬람국가(IS) 극단주의 세력이 활동하며 테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정치와 치안에서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더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는 팔레스탄은 절망 그 자체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의 인권은 더욱 암담한 현실이다. 모로코 출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여성작가인 파띠마 메르니시는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저작 활동을 하는 여성 운동가이면서 교수로 서구의 학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녀는 모로코의 페즈에서 무슬림 하람 가족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무함마드 브이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하였다. 파띠마 메르니시는 무슬림 여성의 관점에서 이슬람 사회의 문제를 여성 베일과 폭력주의로 요약한다. 여성 베일은 종교적이고 국가적인 압력에 의하여 강요되고 있고, 폭력주의는 이슬람 사회에서 종교적으로 용납되고 있다. 파띠마 메르니시는 무슬림 여성들이 자신들이 태어나고 성장한 바로 그 지역에서 소외되고 차별받고 있는 많은 실례들을 들려주고 있다. 그런데 왜 무슬림 여성들이 그렇게 억압 속에 있어야 하는가를 질문하면서 그녀는 자신이 그 답을 찾았다고 주장한다. 

파키스탄에서 여성에게 베일을 쓰게 하는 것은 세 가지 효과를 지배층에게 주고 있다. 첫째는 무슬림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을 비민주주의에 이용하고 있다. 둘째는 여성들에게 집 안에만 머물게 해서 직업 전선에서 남성들이 좀 더 많은 기회를 갖게 한다. 셋째는 남성주의의 승리이다. 그러므로 여성 베일은 문화적 차원만이 아니라, 정치적인 측면을 가진다. 여성들이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소기천 박사

<전 장신대 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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