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저일 생각하니] 국회의원 공천헌금 30억 내라 참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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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명예본능이 있다. 186가지나 되는 나라 혜택이 있는 국회의원 명예는 저승의 염라대왕도 탐내는 정치직업이다. 가히 매력적인 직업인 국회의원 지망생은 선거철마다 공천 싸움에 머리가 터진다. 공천 열쇠는 정당 당수가 쥐고 있다. 

어느 대학교수 고교 동창 변호사도 국회 출마 꿈이 생겨 원하는 정당 당수를 찾아가 상의하니 대뜸 공천헌금 30억을 내놓으라 했다는 것이다. 저윽히 놀란 변호사는 집에 돌아와 두 아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두 아들을 방안에 불러놓고 “아버지가 30억 가지고 이 방안 사면을 금으로 칠하고 누웠는게 좋겠느냐 국회의원 금배지 옷에 다는게 좋겠느냐”고 물었다. 두 아들 대답은 “아버지 마음대로 하세요”였다. 공천되면 남쪽 지방 지역구 국회의원은 당선 보장이 되어있다. 그러나 변호사는 국회의원 4년 임기에 30억을 만회할 길도 없고 금전적 고난만 당할 것이고 초선 의원이 크게 마련할 정치업적도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했다고 고교 동창 대학교수에게 친구 변호사가 정치 환멸을 느끼며 쓸쓸하게 말하더라 했다.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초대의장 이승만 제헌의원은 이윤영 의원의 기도로 국회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 그 후 여러 정치적 고난을 겪으며 2024년 22대 국회의원 뽑는 선거철이 다가왔다. 결코 부정선거 거짓선거로 몰염치한 후보가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구의원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후보들이 다 공천헌금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천헌금의 액수에 따라 전과자나 사깃꾼 같은 파렴치한 후보가 공천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겠다. 국회의원 수도 대폭 줄여야 한다. 막대한 나라 돈이 소요되는 국회의원이 지금 300명이나 필요없다. 그 절반도 많다. 서로 다투고 싸움질하는 일 말고 국민을 위해 희망을 주는 법안이 무엇 하나 있는가. 오늘의 우리 국회가 여야 떠나서 국민의 신뢰를 거의 백퍼센트로 잃고 있다. 국회의원은 보수가 없는 명예직으로 뽑아도 좋을 것이다. 

한 국회의원 밑에 9명이나 일꾼을 두는 비합리적 운영은 생산적인 일이 아니다. 국회의원이 호화로운 대접 속에 외유나 즐기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교만은 없어야 하겠다. 21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존경 받는 국회위원도 많이 있다. 자유당 정권 때 사사오입 개헌안을 반대투쟁한 의원이나 공화당 정권 때 3선개헌안 반대의원들의 정의감은 높이 살만하다. 의원 개 중에는 칠면조 의원도 있어 정치지조를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철면피한 의원도 있다. 3선개헌 반대 야당의원이 잔뜩 모자라는데 세 의원이 여당에 가담했던 꼴사나운 국회의원도 있었다. 지금 지역구나 비례대표 한자리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바라는 사람들이 여야를 불문하고 동서남북으로 뛰고 있으리라 믿는다. 도산 안창호 독립운동가는 “그대가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라”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는 말씀으로 일깨워 주셨다

정직하고 순수하고 신뢰가 가고 소신과 신념이 있는 정치지망생들이 지도력 있는 일꾼으로 나라를 맡겨도 든든할 수 있는 새 일꾼들로 여야를 떠나 바로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되어야 할 것이다. 외솔 최협배 한글학자는 “거짓의 온상은 돈이다”라는 말씀을 했다. 거짓돈이 나라를 망쳐서는 안 될 것이다. 자주 민주 문화정신으로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뜻과 정신을 이을 이 나라 지도자가 과연 누굴까 정치 경제 사회 문화면에 세종같은 인물을 기대해 본다.

어떤 한글세대들이 국회의원 나라 일꾼 후보가 되어 당선되는지 새해 우리나라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기도하며 크게 기대해 봐야 하겠다. 

바른 국회가 바른 나라를 행정부 사법부와 함께 잘 이끌어 가리라 믿는다. 우리 기독교 교인들도 신앙양심으로 옳고 바른 진실하고 정직한 나라 머슴 새 국회의원이 선출되도록 절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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