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칭찬, 잘 하고 잘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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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도가니로 만들어지고 금은 풀무로 만들어지고 사람은 칭찬하는 입으로 인하여 귀한 사람으로 만들어진다.”(잠 27:21)

세 번째, 칭찬은 시간과 타이밍이 중요하며, 특히 ‘즉각적인 칭찬’은 효과적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또는 직장 상사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다른 때와는 달리 최선을 다 했는데 곧바로 칭찬을 해주지 않으면 오히려 실망을 한다. 이후에 칭찬을 해주어도 이미 마음이 상했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을 잃어버린 상태이다. 칭찬받고자 하는 타이밍을 놓치면 칭찬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실망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 발표가 지난 며칠 후에 관심과 칭찬을 주면 발표 직후에 칭찬보다 훨씬 효과가 떨어지고 오히려 거절(rejection)로 받아들이거나 무관심(indifference)으로 더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눈물로 범벅이 된 중3 여학생이 생각난다. 부모님에게 칭찬이 배고픈 아이였다. 부모님 심부름을 잘 해드리고 말썽 피우지 않고 수업 후에 애들과 놀고 싶은 충동이나 욕구도 참으며 중간고사에 열심히 집중하여 공부하였다. 그 결과 100점을 맞았다. 100점 시험지를 들고 죽어라 뛰어 일하는 엄마에게 왔다. 엄마의 칭찬을 들을 기대에 부풀어 “엄마 나 100점 맞았어”라고 말하며 시험지를 보여주었다. 엄마의 대답은 “엄마 일하는 것 몰라, 바쁘니까 숙제나 얼른 해.” 이 아이는 마음의 깊은 상처로 남아 있었고 이런 일이 반복되어 결국 청소년 우울증으로 진료실을 찾게 되었다. 과거의 이런 칭찬의 굶주림이 원인이 되어 청소년 우울증을 앓게 된 것이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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