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칭찬, 잘 하고 잘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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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도가니로 만들어지고 금은 풀무로 만들어지고 사람은 칭찬하는 입으로 인하여 귀한 사람으로 만들어진다.”(잠 27:21)

네 번째, 칭찬의 빈도이다. 성적이 오른다고 결과가 좋다고 매번 칭찬이주어지면 칭찬의 효과가 저하된다. 자주는 아니지만 매번 칭찬하기보다는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드물게 무관심한 듯 넘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무관심으로 모르는 것이 아니나 잘 한 것은 알지만 때로는 모르는 척 넘어가도 좋다. 분명히 무관심과는 구별해야만 한다.  이때 빈도에 하고 안하고 만이 아니라 칭찬의 강도 또는 칭찬의 방법 또는 보상의 경중을 두는 것이 좋다는 의미이다. 보상으로 이야기하면 잘 할 때마다 천 원을 준다면 처음 천 원을 받을 때는 아주 기분 좋겠지만 그 효과가 갈수록 저하가 된다. 즉 다음에 어떤 칭찬을 받을 것인지 예측하지 못하는 보상을 주어야 칭찬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칭찬의 장소도 중요하다. 반드시 아니지만 가급적 공개적이면 좋다. 벌은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조용히 불러서 타이르듯 하면 좋지만 칭찬은 여러 사람이 있는 공개된 장소가 더 효과적이다. 칭찬을 해준 사람만이 아니라 주변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또 다른 칭찬을 듣게 되기에 여러 사람으로부터 여러 번을 다른 칭찬을 받게 되기 때문에 칭찬의 효과가 배가 된다. 

여섯 번째, 칭찬과 벌을 적절히 혼용해야 한다. 아동 청소년들의 행동 문제들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 중에 인지행동요법(cognitive behavior therapy)이 있다. 이 때 치료의 수단으로 보상 차원의 칭찬과 벌이 사용된다. 빈도도 중요하며 무관심 중에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벌도 때로는 꼭 필요하다. 10번 중에 8-9번은 칭찬을 하지만 1-2번은 벌이 있어야 칭찬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그 벌의 정도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자아 강도에 맞게 자포자기하지 않고 견딜 수 있고 자아존중감이 손상되지 않을 정도이어야 한다. 필자는 중3학년 담임선생님을 멘토로 모시고 지금도 가끔 연락을 드린다. 사랑이 많으신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칭찬을 잘 해주시면서 벌도 주신다. 그러나 그 벌을 받을 때는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받을 수 있게 벌을 주신다. 잘못한 학생을 혼내실 때는 손바닥처럼 넓은 매를 가지고 손바닥을 때리신다. 세워서 때리면 소리도 나지 않으면서 엄청 아프지만 누워서 넓은 면으로 때리면 소리만 클 뿐 그리 아프지 않다. 물론 감정에 치우치지도 않으시고 얼굴을 온화한 표정으로 때리기에 누구나 자신 있게 맞으려고 손을 내민다. 그러나 어릴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맞을 때 자신이 잘못했지만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들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 벌은 결코 치유적이지 않고 비교육적인 벌이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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