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제가 웃을 때 방아쇠를 당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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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고재봉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1963년 이덕주 중령의 가족 6명을 도끼로 살해한 고재봉은 옥중에서 전도를 받고 새 사람이 되었다. 그는 사형집행을 받았는데 그 날도 고재봉은 일어나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읽었으며 그리고 같은 감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붙잡고 위로하고 격려하여 사람들은 고재봉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였다. 이때 밖에서 간수가 고재봉 ‘전방’이라고 말했다. 전방이라는 말은 방을 옮긴다는 뜻으로, 고재봉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이미 알고 있었다. 이때 고재봉은 마치 면회 온 사람을 만나러 갈 때와 같은 표정으로 뚜벅 뚜벅 걸어가며 미소를 지으면서 “예수를 잘 믿어 후에 출감하여 교회에 잘 다녀요”하고 서로 마지막 헤어졌다. 

교도소 마당에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사형장으로 갔는데 그곳에 목사님, 검찰관,그리고  9명의 군인과 간수 두 사람이 고재봉을 양 옆에서 부축하고 갔다. 검찰관이 마지막으로 고재봉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시오” 라고 할 때 고재봉은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고 큰 소리로 읽었다. “또 할 말이 있는가?”라고 물을 때 고재봉은 “검찰관님! 제가 웃을 때 방아쇠를 당겨 주세요”라고 하며 찬송을 불렀다.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이때 집행관은 차마 방아쇠를 당길 수 없었다. 그가 웃지만 흐느끼며 찬송을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끝까지 자기를 사형시키려고 총을 겨누고 있는 사람에게 죽는 순간까지 예수를 전했다. 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 하실 때 날 부르소서. 이 찬송을 부르면서 그는 계속하여 웃고 있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웃음이었다. 그 순간 방아쇠는 당겨져 살인마 고재봉은 갔다. 이 세상의 근심을 다 버리고 영혼의 알맹이를 가지고 하늘나라에 갔다. 고재봉이 구치소에서 전도한 수가 1천800명이 넘는다. 그는 “내가 일찍 예수를 알았더라면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 터인데”라는 말을 남겼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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